손봉호 교수가 명성교회 세습을 비판했다. 한국교회가 저지른 신사참배보다 세습이 더 부끄럽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가 부자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손 교수는 3월 15일 방영한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에서 "명성교회 세습은 기독교 가르침에 위배된다. 일반 시민조차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세습을) 스스로 했으니, 신사참배보다 더 부끄럽다"고 말했다.

손봉호 교수는 한국교회의 가장 큰 수치로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결의를 꼽았다. 그러나 신사참배는 외부 압력에 따른 것으로 이해가 되지만, 대형 교회 세습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손 교수는 "외부 압력으로 세습이 이뤄지는 게 아니다. 단순히 욕심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명성교회 세습 문제에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최기학 총회장)도 비판했다. 손 교수는 "재판을 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 단순히 그 교회만 잘못돼 있다는 걸 보여 주는 게 아니다"고 했다.

손봉호 교수는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종로 예장통합 총회 회관 앞에서 "명성교회 불법 세습, 세습방지법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한 바 있다. 당시 손 교수는 "세습은 부의 대물림이다. 아무리 좋은 말로 변명해도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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