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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가해자 지목된 수원ㅅ교회 당회장 '사임'

언론 보도 하루 만에 사의 표명…기하성 총회, 사임안 처리

이용필 기자   기사승인 2018.03.13  1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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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성 총회장을 지낸 이 아무개 목사가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사임했다. 사진 출처 C채널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수원ㅅ교회 당회장 이 아무개 목사가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자진 사임했다. 이 목사는 수원 지역 교계 실력자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총회장과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목사의 성폭력 의혹은 3월 8일 <한국일보>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목사는 10여 년 전 혼자 사는 여교인 A를 수차례 희롱하고 추행했다. "예쁜 사람이 혼자 살아 아깝다"면서 귀를 만지고 끌어안았다. 지방에 부흥회를 갔을 때 A를 불러 강제로 키스를 하기도 했다.

성폭력 의혹에 대해 이 목사는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 목사는 "유혹에 순간적으로 넘어가 딱 두 번 만났으나 실수였다. 목사의 양심상 괴롭고 겁이 나 그 뒤로 딱 끊었다. 세상에 의인은 없다는 성경 말씀도 있지만, 목사도 사람인데 건드리면 반응이 안 오겠느냐"고 말했다.

성폭력을 부인하던 이 목사는 정작 자신이 시무해 온 교회에서 물러났다. 이 목사는 소속 교단 기하성 여의도 총회(이영훈 총회장)에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총회는 3월 9일 긴급 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

총회 한 관계자는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영훈) 총회장님이 (이 목사의 사임서를) 가지고 있으라고 해서 그렇게 조치를 취했다. 모든 걸 사임하고 내려놨다고 이해하면 된다. 자세한 이야기는 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교단 차원의 진상 조사와 목회자 성범죄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총회장님이 미국에 가 계신다. 일주일 뒤에나 이야기해 줄 수 있다. 그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

현재 수원ㅅ교회 홈페이지에서 이 목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교역자 소개란에는 담임목사와 부교역자만 나와 있을 뿐 당회장은 소개하지 않는다. 3월 11일 자 주보에도 '당회장 소개' 글도 삭제된 상태다.

이 목사는 1974년 수원ㅅ교회를 개척했다. 교회는 10년 만에 수천 명의 교인이 다니는 대형 교회로 성장했다. 2014년 5월, 아들을 담임으로 앉히고 자신은 당회장으로 남았다.

교단 소속 목사들은 이 목사의 성폭력 의혹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 목사는 "사임한 것 자체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것 아닌가. 수원 지역에서 큰 정치력을 가진 사람인데, 노후에 엄청난 명예를 잃었다. 사임한 것만으로 죗값을 치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사는 "미투 운동만 아니었으면 이 목사는 원로목사가 됐을 것이다. 오래 된 사안으로 다퉈 볼 여지도 있었을 텐데 스스로 물러났다. 본인도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이 목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수신 정지된 상태"라는 안내 음성만 나왔다. 수원ㅅ교회 관계자는 "당회장 목사님은 그만두셨다. 교회에 안 계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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