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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근절하라" 세계여성의날 울려 퍼진 #MeToo

한국YWCA, 민주노총 기념행사…"미투 운동, 역사 바꾸는 민주주의의 길"

하민지   기사승인 2018.03.09  14: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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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하민지 기자]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은 생존권과 여성 인권 제고를 요구하며 "우리에게 빵(생존권)과 장미(여성 인권)를 달라"고 외쳤다. 이날을 기념해 세계여성의날이 제정됐고, 올해로 110주년을 맞이했다. 3월 8일 서울 곳곳에서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YWCA연합회(이명혜 회장) 회원 100여 명은 명동성당 앞에 모여 성폭력 피해자들과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여성 권리를 상징하는 검은색 옷과 성평등을 의미하는 보라색 옷을 입고 손에 장미를 들었다.

손지수 회장(한국YWCA연합회 대학청년Y전국협의회)은 "여성의 삶에서는 매 순간 성폭력이 일어난다. 미투 운동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시도다. 정부는 가해자를 엄중히 처벌해 성폭력 근절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명동 일대를 행진하는 한국YWCA연합회 회원들. 뉴스앤조이 하민지
한국YWCA회원들은 명동을 행진하고 헌화했다. 뉴스앤조이 하민지

집회 참가자들은 명동 일대를 행진하면서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함께한다", "말만 사과 필요 없다. 법적으로 책임져라"는 구호를 외쳤다. 행진 후에는 YWCA여인상 밑에 헌화했다. 헌화 전 선언문 낭독 시간에는 "그간 한국 사회는 성범죄에 대해 너무 오래 침묵했다. 침묵을 깬 미투는 여성의 위대한 용기에서 나왔다. 이 힘은 여성의 삶을 바꾸고 대한민국 역사를 바꾸는 민주주의 또 다른 길이다"고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 2000여 명이 광화문광장에서 서울고용노동청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앞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이 적힌 커다란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했다. 박삼구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여성 승무원들을 성희롱한 것에 대한 항의 시위였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직장 내 성희롱'이 적힌 현수막을 찢고 있다. 뉴스앤조이 하민지

민주노총은 서울고용노동청 앞으로 이동해, 상위 기관인 고용노동부를 대상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발언자로 나선 한 조합원은 "고용노동부는 성차별·성희롱 업무를 주관하는 곳이다. 그런데 직장 내 성희롱을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구를 가지고 있지 않다. 피해자가 노동청에 진정서를 놓으면, 성평등을 잘 모르는 근로감독관이 2차 가해를 하기도 한다. 고용노동부는 성평등을 이해하고 있는 근로감독관을 충원하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서 성별 임금격차 문제를 제기하며 '3시 STOP' 조기 퇴근 시위를 했다. 김경자 수석부위원장(민주노총)은 "여성은 남성과 똑같이 일해도 남성 임금 64%밖에 받지 못한다. 여성 노동자는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성 평균임금은 약 336만 원인 반면, 여성은 약 204만 원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1.6배가량 높다.

성별 임금격차를 의미하는 '3시 STOP'. 뉴스앤조이 하민지

집회에서는 '결남출'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결혼', '남자 친구', '출산'의 첫 음절로 만든 단어다. 집회 참가자들은 면접 때 여성에게만 가사 노동에 대해 물어보는 것에 반대하며 "결남출 아웃"을 외쳤다.

발언자로 나선 경희대 재학생 박희원 씨는 "여성은 면접 볼 때 '남자 친구 있어요?', '결혼은 언제 해요?', '아이는 언제 낳을 거예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가장 황당했던 질문은 '아이 학예회랑 상사 호출이 겹치면 어디를 먼저 갈 거예요?'였다. 남성도 이런 질문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정의당)도 민주노총 집회에 참여했다. 뉴스앤조이 하민지
여성 노동자의 노동환경에 대한 발언이 많았다. 뉴스앤조이 하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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