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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개신교, 또 "문재인이 공산주의 국가 만들어"

시대 흐름 역행하는 '전국 목회자 비상 구국 회개 기도회'

이용필 기자   기사승인 2018.03.08  16: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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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이른바 '반공' 광풍이 불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이명박·박근혜 정부하에서 경색된 남북 관계가 문재인 정부 들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이 4월 말로 잡히는 등 지난 정부와 180도 다른 모습이다. 교계 단체들은 일제히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화답하듯 3월 8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국민의 성원과 성도의 기도 덕분"이라며 몸을 낮췄다. 한반도에 화해 무드가 감도는데, 교계 일각에서는 현 정부를 '빨갱이 정부'로 규정하고, 대한민국을 좌파 세력으로부터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3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전국 목회자 비상 구국 회개 기도회'가 열렸다. 행사장 입구에서 주최 측이 유인물과 태극기·성조기를 나눠 줬다. 참가자들은 물품을 받은 뒤 잰걸음으로 행사장에 들어갔다. 자리에 앉아 짧게 기도를 한 뒤 찬양을 따라 불렀다.

구국 기도회를 이끌고 있는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단상에 올랐다. 그는 "대한민국이 해체 위기에 있다. 세상은 미투 운동으로 난리인데, 오늘 우리는 미투 운동의 천배가 되는 회개 기도를 하자"고 말했다. 객석에 있던 목회자와 교인 1500여 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동시에 흔들었다.

주최 측이 나눠 준 유인물에는 왜 대한민국이 해체 위기에 있는지 나와 있었다.

"잘 나가던 대한민국이 북한의 핵무기와 종북 좌파, 동성애와 이슬람 차별금지주의자들로 일시에 무너질지도 모르는 긴박한 처지에 이르렀다. 심지어 그들은 헌법까지 개정해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통일을 이루려 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 동맹, 기독교 입국론의 건국 정신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으며, 이것을 뒷받침했던 한미 동맹이 위험한 상태에 왔다."

이번 회개 기도회는 지난 삼일절 구국 기도회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삼일절 기도회에서는 '가짜 뉴스'들이 쏟아져 교계와 사회에서 논란이 됐다. 이날 기도회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법무장관과 국정원장을 지낸 김승규 변호사(법무법인 로고스)는 "빨갱이들이 헌법을 개정해 공산주의 체제를 만들려 한다. 헌법에서 '자유' 용어를 빼는 대신 동성애와 이슬람 등을 집어넣었다. 보통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방법으로 △한미 동맹 강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 고수 △김정은 정리를 들었다. 김 변호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유지해야 풍요롭게 살 수 있다. 사회주의로 가면 안 된다. 또 하나님이 김정은이를 정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정리"라는 말에 참가자들은 '열광'했다.

반공 광풍 중심에는 김승규 변호사(사진)와 전광훈 목사가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삼일절 구국 기도회를 자축하는 발언도 나왔다. 전광훈 목사는 "학자들과 연구소, 우파 언론이 분석한 결과, 교회가 나서면 해결된다는 게 입증됐다. 한국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일본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위대한 결과가 나타났다. 대한민국의 유력 종교도 불교에서 기독교로 바뀌었다. 하나님은 이 민족을 버리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도회에 참가한 목회자들은 자신들 잘못으로 대한민국이 잘못된 길에 들어섰다며 회개했다. 이날 기도회의 압권은 이들이 발표한 성명이었다.

"목회자로서 영적 분별력을 잃어버리고, 성도를 올바르게 인도하지 못한 것을 회개한다. 사회구조를 바꾸는 게 구원인 것처럼 가르친 것을 회개한다.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을 장차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고, 북한과 연방제로 하려는 건 하나님의 심판이다. 우리의 입과 눈과 귀를 막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한국교회 성도를 영적인 잠에서 깨울 것이다. 이제 말씀 안에서 외쳐야 한다. 지금은 위기며 잘못하면 하나님의 진노가 우리에게 임할 것을 외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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