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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한신대 신앙 수련회 성차별 발언 목사, 사과문 전달

"변명의 여지 없다. 목회자로서 부끄러워"

하민지   기사승인 2018.03.08  11: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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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하민지 기자] 한신대학교(연규홍 총장) 신앙 수련회 주제 강연에서 성차별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이 아무개 목사가 3월 8일, 한신대 신학과 학생회에 사과문을 보냈다. 이 목사는 사과문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목회자로서 부끄럽게 여긴다. 잘못된 발언으로 상처 입은 학우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잘못된 점은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1신] 한신대 신앙 수련회서 성차별 발언
"애 많이 낳아라", "화장하지 말고 공부해라"…성정의위원회 "혐오 표현 사과하라"

한신대 신앙 수련회 설교·강연에서 여성을 차별하는 발언이 나와, 한신대 신학과 성정의위원회가 규탄 성명을 냈다. 성정의위원회는 비판의 대상이 된 서 아무개 목사와 이 아무개 목사에게 "성소수자와 여성에게 사과하고 우리를 평등한 동역자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했다.

서 목사는 3월 7일 수련회 첫째 날 설교에서 "오직 남성과 여성, 부부 사이의 관계는 성교", "애 많이 낳아라. 애는 많이 낳을수록 우수해진다. 나는 남자 중 막내라 가장 우수하다", "여학우들 공부 열심히 해라. 옛날에는 화장 안 해도 남자들이 따라갔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같은 날 주제 강연에서 "여자 문제 일으킬 것 같은 남학우는 농촌 사역을 가라. 거기는 80대 노인이 많아서 걱정 없다"고 했다.

학교·교회 내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만들어진 한신대 신학과 성정의위원회는 3월 7일 성명을 발표해 두 목사 발언을 규탄했다. 성정의위원회는 서 목사 발언에 대해 "성교가 남성·여성의 것으로만 묘사돼 성소수자는 배제됐다. 여성은 아이 낳을 권리를 침해당했다. 또 지적 능력이 남성보다 열등해, 혹은 남성에게 잘 보이고자 꾸미느라 학업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표현됐다"고 말했다.

이 목사 발언에 대해서는 "'여자 문제'라는 단어 선택은 성폭력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됐다. 또한 연령에 따른 상품적 평가로 80대 노인의 여성성은 무시당했다"고 했다.

성정의위원회는 "한신 신학생들은 하나님나라로 나아가는 신학생들로서 소외되는 사람들의 평등한 권리를 위해 사회 구조에 저항한다. 성소수자를 배제하고 여성을 혐오하며, 여성 신학생을 평등한 동역자가 아닌 상품으로 보고 모욕한 한신 내 차별적 인식을 폭로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우리는 누구도 배제되지 않은 '함께'를 원한다." #MeToo

"…기도로 하나님과 우리의 교제는 영교, 친구 사이는 친교, 오직 남성과 여성, 부부 사이의 관계는 성교…"

"여러분 애 많이 낳으세요. 애는 많이 낳을수록 우수해집니다. 한 12명은 낳으세요. 저는 열두 남매의 남자 중 막내예요. 그러니 제가 가장 우수한 거죠."

"여학우분들 공부 열심히 하세요. 나 때는 다들 화장도 잘 안하고 옷도 그렇게 안 차려 입어도 남자들이 따라왔어요." - 여는 예배 발언

"남자 학생들은 사역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이 딱 두 개라고 합니다. 돈, 여자 문제."

"자신이 좀 여자 문제가 일어날 것 같은 사람들은 농촌 사역을 가십시오. 제가 있는 곳은 80대 노인들이 많아서 그런 걱정은 없습니다." - 주제 강연 발언

3월 7일 오늘 개강을 알리는 신앙 수련회 첫날, 강단에서 사납게 울려 퍼진 혐오 표현들이다. 신앙 수련회는 모든 신학대학 학우들이 모이는 자리이며, 한신 신학생은 이곳에서 공동체성을 다지며 함께 나아갈 신학적 결단을 마주한다.

이번 주제는 '함께 낮은 곳으로, 예수를 따라'이다.

진정한 '함께'는 특정 성별과 지향에 따라 한계를 지어 놓고 가는 것이 아니다.

여는 예배에서 나온 발언 중 성교는 오직 남성과 여성의 것으로 묘사돼 성소수자는 배제됐고, 여성은 아이를 낳는 권리를 침해당하는 훈계를 들었으며, 지적 능력이 남성보다 열등해, 혹은 남성들에게 잘 보이고자 꾸미느라 학업적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표현됐다.

또한 주제 강연에서 '여자 문제'라는 단어 선택은 여성에게 일어나는 성폭력과 성 문제에 피해자에게 2차 가해적인 발언이 됐고, 연령에 따른 상품적 평가로 80대 노인의 여성성은 무시당했다.

한신 신학생은 하나님나라를 위해 나아가는 사람으로서 세상에서 존재가 삭제당하고 짓눌려 소외되는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평등한 권리와 위치를 위해 사회 구조 악에 저항하는 것에 연대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 신앙 수련회의 강단에서 이뤄진 혐오 표현들은 분명 그들을 다시 한 번 선 긋고, 짓누르는 태도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소리친다.

성정의위원회는 강단에서 자각 없이 울려 퍼지는 여성 혐오와 성소수자 배제, 그리고 함께 낮은 곳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여성 신학생에게 평등한 입장의 동역자가 아닌 상품적 모욕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한신 내 차별적 인식을 폭로한다.

더불어 해당 설교를 한 서 목사님과 이 목사님께 요구한다.

설교와 강의를 들은 신학대학 내 성소수자와 여성에게 사과하시라.

우리를 평등한 입장의 동역자로서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시라.

성정의위원회는 성소수자와 여성에게 외쳐진 배제와 혐오에 저항하며 외친다.

#MeToo #WithYou

2018년 3월 7일
한신대학교 신학과 성정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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