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3·1절 보수 단체 집회 일부 참가자들이 망가뜨린 광화문광장 '희망 촛불' 조형물을 한 기독교 단체가 복원하겠다고 나섰다. 예하운선교회는 3월 30일까지 모금을 진행해 4월 1일 부활절에 조형물을 제작한 민족미술인협회에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예하운선교회 대표 김디모데 목사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는 기독교인이 많았다. 그들은 국민과 예술가들이 세워 놓은 촛불탑을 훼손했다. 이에 뜻있는 기독교인들과 함께 촛불탑을 복원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이번 소란으로 한국교회에 실망한 이들에게 대신 사과한다고 했다.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폭력 시위 장소에 한국교회가 있었고 공공 기물이 파손됐다.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이번 '촛불탑의 부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희망 촛불'은 민족미술인협회를 포함한 여러 문화·예술 단체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2016년 12월에 세운 대형 조형물이다. 지난 3월 1일 일부 보수 단체 회원들이 조형물을 쓰러뜨려 부수고 방화해 논란이 됐다.

*농협 302-0816-0042-51(예금주: 김디모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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