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하민지 기자] 감리교신학대학교(감신대·김진두 총장) 여학우 4명이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 2013학번 김한샘·이유리·추은지 씨와 2012학번 김혜인 씨는 3월 6일 페이스북에 감신대 내 성차별 발언을 고발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들은 '우리가 겪은 감신 4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감신대에서 들었던 성차별 발언을 나열했다. "너는 조신해서 나중에 사모 되면 잘하겠다", "너 목사하게? 나중에 남편 뒷바라지 해야지", "그 치마 입고 채플 찬양단 서게?' 같은 말들이었다. 이들은 "과연 이 말을 단 한 번도 들어 보지 않은 여학우가 있을까? 교문을 들어선 순간부터 여성의 역할은 정해져 있었다"고 했다.

학교와 교회 모두 여성에게 안전한 곳이 아니라고 했다. "선후배·동기뿐만 아니라 교수님에게도 비슷한 일들을 겪었다. 2011년 여자 화장실 몰카 사건, 2016년 S교수 성폭력 사건, 2016년 총학 사건 등을 통해 아픔을 마주해야만 했다. 교회 안에서도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 어느 목사들은 강단 위에서 여성을 성적 도구화하거나 혐오하는 말을 내뱉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감신대의 변화를 촉구했다. "예비 목사를 양성하는 감신에서 이러한 관습과 폭력이 끊임없이 존재한다면, 우리의 미래 교회는 지금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학교가 변하면 교회 또한 변화할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고 했다.

다음은 미투 동참 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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