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신대학교 총학생회가 여성 문인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러 온 고은 시인의 문학 명예박사 학위를 박탈하라고 촉구했다.

71대 총학생회 '뉴페이스'는 "고은은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통일 운동으로 얻은 사회적 지위와 문단 내 권위로 오랫동안 여성 문인들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악질적인 성폭력을 저질러 왔다"고 했다.

한신대(연규홍 총장)는 고은 시인이 민주화와 통일 운동에 기여해 왔다며 2015년 2월 문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바 있다. 총학생회는 "여성 문인들을 성추행하고 성희롱한 위선적인 존재에게 한신대 문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게 타당한가. 학교 당국은 고은의 명예박사 학위를 박탈하라"고 했다.

총학생회는 성폭력 피해 고발인들과의 연대를 표명하면서 성평등한 학내를 꾸려 가겠다고 다짐했다.

연규홍 총장은 3월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일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 고은 시인의 명예박사 학위 취소 건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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