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 행사에 참석해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청와대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한국교회언론회가 '자주독립의 역사'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를 두고, 역사 왜곡과 퇴행적 역사관이 담겼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3월 5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월 1일 제99주년 삼일절 기념식에서 "우리 힘으로 광복을 만들어 낸, 자긍심 넘치는 역사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교회언론회는 "명백히 밖으로부터 주어진 것이 역사적 팩트(fact)"라면서 "1945년 8월 15일 광복은 일본이 미국과 연합군에게 패망함으로써 얻어진 것으로, 안에서라기보다 밖으로부터 주어진 광복이다"고 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독립운동에 나선 선조들의 정신을 폄하할 의도는 없지만, 사실관계를 왜곡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한 문 대통령의 말도 문제 삼았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어느 때까지 남의 탓만 하려고 하는가. 이는 퇴행적 역사관으로, 피해 받으신 어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드리기 보다 상처와 아픔을 다시 꺼내는 것이며, 대한민국 국민을 세계 2류 국민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문 대통령의 "우리는 앞으로 광복 100년으로 가는 동안, 한반도 평화 공동체, 경제 공동체를 완성해야 한다. 분단이 더 이상 우리의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말도 문제 삼았다.

한국교회언론회는 "반드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켜줄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통일되어야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부족했다고 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양보하고서라도, 인민민주주의 체제도 관계없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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