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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진입 위해 용역 100명 이상 동원"

김영우 총장 측, 고용 부인…"다음 주는 어떨지 몰라"

최승현 기자   기사승인 2018.03.02  19: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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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 진입을 위해 100명 이상의 용역이 고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우 총장 측근은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며 부인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3월 2일, 총신대학교는 개강하지 못했다. 김영우 총장의 버티기로, 학생들의 종합관 점거는 계속되고 있다. 이 와중에 누군가 종합관 진입을 위해 용역 100명 이상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 업체 보안상 고용 주체는 확인할 수 없지만, 김영우 총장 지지 측인 것으로 보인다.

<뉴스앤조이>가 취재한 바를 종합하면, 100명 넘는 용역 업체 직원이 총신대 진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신학교에 용역을 투입할 경우 뒷감당도 만만치 않아 진입 시점을 정하거나 최종 판단을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우 총장 측 인사들은 현재까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고용을 부인하면서도, 용역 동원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총신대 핵심 관계자는 3월 1일 기자에게 "총장님이 '용역 부르면 간단하게 끝나는 건 나도 안다. 그러나 학교라서 부르지는 못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용역이 들어오면 30분에서 1시간 내로 다 정리된다더라. 그렇게 하면 쉽게 끝난다는 것을 총장님도 알고 있다"고 했다. 다만 용역 고용 시 불어닥칠 역풍 때문에 주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우 총장의 한 측근은 3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학교는 크게 네 가지를 신경 쓰고 있다. ①신입생과 재학생들을 위해 하루빨리 개강해야 한다 ②학생들이 총장에 대한 '가짜 뉴스'를 믿고 시위하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 ③필요하다면 교단과 정치적으로 대타협할 수 있다 ④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대치가 길어지면,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학교를 정상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학교를 정상화'하는 방안 중 하나는 용역을 통한 종합관 진입으로 풀이된다.

그는 "학교 내부에도 여러 사람이 있다 보니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용역 동원도) 개인의 입장일 뿐이고 최종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현재까지는 물리력은 쓰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다음 주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용역 동원이 실효성 있는가 생각해 봐야 한다. 너무 극단으로 치달으면 안 되니, 학교 관계자들이 총장과 학생들을 (대화에 나서라고)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총신대와 관련한 경비원(용역) 배치 신고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총신대 같은 현장은 48시간이 아니라 24시간 전에만 신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신고와 관계없이 용역이 학교에 들이닥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 학생은 "학사 진행이 급박하다는 이유를 들어 신고하지 않고 우선 현장을 급습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용역 동원, 직원들도 반대
팀장급 11명 "총장 진퇴 결정해야"
학생들은 퇴거 요청에 '사퇴 촉구'

용역을 동원해 학사를 정상화한다는 플랜은 내부에서도 반발이 큰 상태다. 2월 28일, 총신대 팀장급 이상 직원 11명은 실명으로 지난 24일 있었던 '용역 사태'를 비판하며 "총장은 본인의 진퇴를 결정하라"는 성명을 냈다. 그간 학내 사태에서 기계적 중립을 지켜 오던 직원들이 실명으로 비판 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은 "학교가 경호와 질서유지라는 미명 아래 용역 업체를 동원했다고 하는 것은, 학생들과의 물리적 충돌과 같은 폭력적 상황을 예측했고, 또 그런 상황을 조장하기를 원한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는 반기독교적 사고방식이고,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직원들은 "용역 동원 책임자는 총신을 떠나야 한다"며 이 과정을 파악해 차후 공개하겠다고 했다. 김영우 총장에게는 "이 모든 사태의 발단은 근본적으로 총장에게 있다"면서, 시간 끌기로 버틸 경우 "총장 퇴진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에 동참한 한 직원은 3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도 학사 정상화를 누구보다 바라고 빨리 일하고 싶지만 용역만큼은 아니라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행정지원처장 등 학생들에게 '용역 동원' 책임자로 의심받는 직원들이 이번 성명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데 대해서는 "그분들까지 이름을 올리면 학생들이 성명의 진정성을 받아들일 것 같지 않아, 그분들에게는 아예 연락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총장 사퇴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용역이 오더라도 버티겠다는 입장이다. 김 총장이 용역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학부 총학생회와 신대원 비상대책위원회는 김영우 총장이 학생들 앞으로 보낸 '퇴거 요청서'에, 3월 1일 '사퇴 촉구서'로 대답했다. 이들은 "대학과 대학원의 학사 일정 지연 및 행정 마비는 부패하고 불의한 학교 모습의 결과"라면서 "교비 횡령, 배임증재, 각종 비리와 사유화를 위한 정관 개정도 모자라, 학생 면담을 거부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에 허위 신고한 것과, 술 취한 용역을 투입한 것과 각종 악의적인 만행을 저지른 김영우 씨에게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총신대 팀장급 직원들은 총장이 용역 고용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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