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공동대표 배종석·정병오·정현구)이 총신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 사태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기윤실은 2월 27일 성명에서 김영우 총장을 비롯한 학교 측과 학생들 사이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데, 총신대 지도부와 교단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기윤실은 총신대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교단 신학교로서 수많은 목회자를 양성해 온 선지 동산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교단의 지도를 벗어났고 김영우 총장을 비롯한 일부 학교 지도부가 사유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학교 직원이 학생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학교에 용역이 들어오는 등 폭력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기윤실은 총신대 지도부에 △총신대 사태 해명 △해결 방안 제시 △김영우 총장이 받고 있는 각종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또 예장합동에는 교단 신학교 총신대학교를 지도할 것을 요청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총신대 폭력 사태를 우려한다.

총신대학교에 용역이 투입되며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총신대학교는 그간 총장을 중심으로 여러 문제가 드러났다. 학칙을 변경하여 총회의 영향력을 끊고 사회 재판까지 가서 확인했다. 예장합동 교단 총회는 여러 방법으로 학교를 제재하고, 총장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모두 불응하고 있는 상태이다. 학교 운영에 여러 전횡이 행해지고, 학교 이사회는 사조직화되어 가고 있다. 현재 김영우 총장은 뇌물 공여 및 수수, 교비 횡령 등으로 고소되어 있다. 그럼에도 총장과 학교는 그동안 관련한 명확한 해명도 없이 사태를 이렇게 끌어왔다.

총신대학교는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예장합동 교단의 신학교이다. 총신대학교 역시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신학대학교이다. 그런데 이 학교가 교단의 지도를 벗어나 사유화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학생들의 저항과 이를 저지하고자 하는 직원들의 폭력과 욕설 등이 전해지더니 이제 용역까지 동원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총신대학교는 예장합동 교단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선지 동산이다. 이 학교를 통하여 한국교회의 영적 거장들이 태어났으며, 현재 한국교회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는 목회자들 역시 이 학교에서 교육과 훈련을 받아 목사가 되었다. 그런데 이 거룩한 곳이 여느 싸움터와 다를 바 없이 되었다.

이를 지켜보는 한국교회는 경악과 함께 실망과 절망 가운데 있다. 특히 총신대학교를 나와 목회 현장을 지키고 있는 목회자들과 이들의 지도를 받고 있는 많은 교인들은 신앙과 양심의 보루여야 할 신학교가 무너지고 있는 모습에 분노와 절망을 경험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총신대학교가 선지 동산으로서 거룩함을 되찾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요구한다.

- 총신대학교 지도부는 이러한 사태에 이르게 된 과정을 한국교회 앞에 해명하라
- 총신대학교 지도부는 앞으로 해결 방안을 한국교회 앞에 제시하라
- 총신대학교 지도부는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라
- 예장합동 교단은 총신대학교에 교단 신학교로서 지도를 확립하라

2018년 2월 27일(화)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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