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총신대학교 직원들이 "용역 업체를 동원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는 성명을 냈다. 직원들은 2월 26일 '총신 사태에 대한 우리들의 입장문'을 내고 직원 욕설 및 화분 투척 사건, 용역 동원 의혹 등 현재 총신대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직원들은 먼저 2월 23일 있었던 박만규 기획평가팀장의 욕설과 화분 투척, 몸싸움에 대해 "학생들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해 학생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했다.

이튿날 벌어진 용역 19명의 종합관 진입 시도는 직원들과 무관하다고 했다. 이들은 "용역 업체 직원들에 의해 발생한 집기 손상 및 학생 무력 제지 사건과 관련하여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업체 동원에 대해 책임 있는 설명을 분명하게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총신대 직원들은 김영우 총장의 '비상근무' 명령에 따라 2월 25일 일요일 오후부터 출근하고 있다. 이들은 종합관 주 출입구 앞에 의자와 담요를 가져다 놓고 학생들과 대치하고 있다. 학생들이 "우리 출입을 막고 감금하려는 것이냐"고 항의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종합관을 지키고 있는 학생들은 "직원 7~8명이 26일 밤에도 퇴근하지 않고 27일 아침까지 종합관 앞을 지켰다. 오전까지도 있다가 지금은 신관 쪽으로 물러난 상태"라고 말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총신 사태에 대한 우리들의 입장

성삼위 하나님의 은혜가 총신 공동체 위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작금의 총신대학교 사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112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 개혁주의 신학을 표방하며 조국과 열방의 복음화를 위해 힘써온 총신에서, 총신대학교 사당캠퍼스 종합관 점거, 학생 제지를 위한 용역 동원 등과 같은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총신대학교 교직원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둘째, 2월 23일 오후, 종합관 1층 학생종합서비스센터 내에서 총신대 총학생회 및 신학대학원 비상대책위원회 학생들이 직원들에게 퇴거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학생들과 직원들 간의 충돌과 관련하여 학생들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해 학생 여러분께 사과합니다.

셋째, 2월 24일 밤, 학생 제지를 위해 동원된 19명의 용역 업체 직원들에 의해 발생한 집기 손상 및 학생 무력 제지 사건과 관련하여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고, 직원들은 용역 업체를 동원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또한, 용역 업체 동원에 대해 책임 있는 설명을 분명하게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현재 전산실 및 종합관 행정 부서 사무실 입실이 불가함으로 인해 직원들이 행정 업무를 할 수 없어 학생들에게 필요한 각종 행정 서비스 제공이 어려우니, 학생 대표들께서는 전체 학생들을 위해 행정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조속히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일련의 총신 사태와 관련하여 학교를 대표하는 총장님과 재단이사회 그리고 학생 대표들은 적극적인 자세로 사태 해결에 임하여 조속히 학교를 정상화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2018년 2월 26일
총신대학교 행정지원처장 및 교직원 팀장 전원 일동

행정지원처장 김성곤, 양지총무시설관재팀장 문철, 교직원인사팀장 김혜성, 신대원 교무지원팀 및 학생복지팀장 강신구, 재무회계팀장 이한나, 양지도서관팀장 이경립, 기획평가팀 및 교무입학팀장 박만규, 총무시설관재팀장 윤화수, 전산정보팀장 양관모, 대학원 교학지원팀장 곽훈, 학생경력개발원팀장 송치명, 섬김리더교육원팀장 조기현, 교육복지팀장 나용균, 대외협력팀장 김승철, 글로벌개혁신학팀장 장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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