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김영우 총장의 버티기로 총신대학교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번에는 총신대 직원이 학생에게 화분을 집어던지고 원색적인 욕설을 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일어났다. 

2월 23일, 본관 점거를 결의한 총학생회와 신대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종합관 1층 학생종합서비스센터를 찾아 직원들에게 퇴거를 요구했다. 직원들이 나갈 수 없다고 맞서면서 소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총신대 박만규 기획평가팀장이 정태진 신대원 비대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세게 밀치고 욕설을 퍼부었다. 박 팀장은 "어디서 새끼들이 남의 사무실 기어 들어와서 뒤지려고"라며 학생들에게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는 "너희들은 다 병신 쪼다들이냐. 개새끼들 다 죽여 버릴라"라면서 흥분했다. 한 학생이 "학생들 등록금으로 일하지 않느냐"고 말하자 "X 까는 소리하지 마 씨X 놈아"라면서 소리를 질렀다.

박 팀장은 분이 풀리지 않는지 재킷을 벗더니 센터 창구에 있는 화분을 들어 학생들에게 집어던져 깨뜨렸다. 소란이 일자 경찰이 출동했다. 박 팀장과 정태진 부위원장은 경찰과 함께 인근 치안센터에 동행해 상황을 설명했다. 

조사를 받고 돌아온 정태진 부위원장은 기자와 만나 "박 팀장이 밀치면서 쌍욕을 해대기 시작했다. 내가 체격이 작지 않은데, 그렇게 확 달려드니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박 팀장이 거세게 밀치는 과정에서 상해를 입어 왼쪽 어깨에 근육통이 심한 상태라고 했다.

학생들은 김영우 총장이 퇴진하지 않으면 종합관 전체를 폐쇄할 것이라며, 직원들과 교수들에게 퇴거를 요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종합관 2층에서는 윤종훈 교목실장과 이상일 교육복지처장이 학생들과 대치하며 언성을 높였다. 이들도 학생들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총학생회는 본관 점거를 통보하는 공문을 학교 곳곳에 발신하고 있다. 이들은 3월 둘째 주 개강 전까지 김 총장의 사퇴를 이끌어 내, 봄학기는 정상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총신대 총학생회는 23일 건물 전체 점거 계획을 통보하며, 직원들의 퇴거를 요구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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