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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권 활동가들, 서울역서 2박 3일 농성

복지 개선 위해 장관 면담 요구

하민지   기사승인 2018.02.14  18: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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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2층에 전장연 활동가들이 농성 천막을 설치했다. 뉴스앤조이 하민지

[뉴스앤조이-하민지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월 14일,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서울역 2층 한가운데 설치한 파란 천막 앞에 모였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박경석 상임공동대표) 활동가들이다. 이들은 13일부터 이곳에서 시작한 시위를 15일까지 2박 3일간 이어 갈 예정이다.

전장연은 지난해 9월, 1842일 만에 광화문역 시위를 중단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때 부양의무제 폐지를 약속했고,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도 부양의무제 단계적 폐지를 위한 민관 협의체 구성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전장연은 부양의무제, 장애등급제, 장애인 수용 시설 폐지를 촉구해 왔다.

그러나 장애인 복지는 더디기만 하다. 전장연은 이동권과 노동권 등을 위해, 지난해 추석부터 각 부처 장관들에게 매일 공문을 보냈다. 답변은 "일정이 안 나온다. 검토는 하겠다"였다.

이들은 다시 거리 농성을 시작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사에서 지난해 10월 21일부터 85일간 중증 장애인 노동권과 최저임금 보장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2월 13일,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과의 면담을 약속받고 농성을 중단했다.

전장연은 관련 부처 장관들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하민지

전장연의 이번 서울역 농성은, 귀향길에 오르는 국민에게 인사하기 위해 서울역을 방문하는 정치인들을 상대로 장애인 인권 보장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전장연은 장애인이 문화를 즐길 권리를 위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휠체어 탄 장애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권리를 위해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을,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박능후 장관을 만나고자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민주당)과 바른미래당(가칭) 지도부가 서울역을 방문했다. 활동가들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만나고자 휠체어를 타고 추 대표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다 경찰에게 저지당했다.

추미애 대표는 농성장에 방문해 "이렇게 추운데 너무 고생 많으시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하민지

전장연의 요구 끝에, 오전 11시경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농성장으로 찾아왔다.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추 대표에게 자신이 들고 있는 피켓을 보여 주며 각 장관들을 만나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추 대표는 "사회에서 먼저 공감을 일으켜야지, 정치권에서도 힘을 쓸 수 있다. 저상버스를 더 많이 도입해서 차별 없는 세상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장연 활동가들이 "장관들을 만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전해 달라. 만날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겠다. 우리에게 약속해 달라"고 하자, 추미애 대표는 "내각에 있는 분을 당에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말씀하신 이야기는 장관들에게 전하겠다. 연락드리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건강 생각하셔서, 너무 무리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하민지

이후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농성장을 발견하고 찾아왔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내세운 장애인 복지 공약을 안 지키고 있다. 대통령 본인이 의지가 없으면 국회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다. 우리가 야당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만 고생하시고 집에 가서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와 유승민 공동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앤조이 하민지

유승민 공동대표도 농성장에 찾아와 전장연 활동가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올림픽에서는 남북도 만난다고 한다. 장관들과 우리는 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도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유 공동대표는 "내가 부양의무제에 제일 관심이 많다. 오늘 말씀 잘 들었다"고 답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3시, 명절 수송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역을 방문한 김현미 장관을 만났다.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장관과 10분간 대화하고, 저상버스 도입 의무화 등 법 개정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예산 확보에 대해서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누구나 장애인 차별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기 위해서는 법과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하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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