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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회의 기록 '조작'

재석 수 및 기권표 달라…회록서기 "수정 중, 확정된 것 아냐"

하민지   기사승인 2018.02.02  19: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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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2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기노회 회의 기록이 조작됐다고 밝혔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뉴스앤조이-하민지 기자] 명성교회 세습을 용인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서울동남노회가 촬요(회의록 작성 전, 노회원에게 회의 결과를 간략하게 공유하는 회의 요약본 -기자 주)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동남노회는 지난해 10월 열린 73회 정기회 촬요를 12월 20일 노회원들에게 공유했다. 촬요에는 당시 김수원 목사부노회장 불신임안 투표 과정이 조작돼 있다. 서울동남노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김수원 위원장)는 2월 2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24일에 열린 서울동남노회 73회 정기회에서, 김수원 목사는 노회장직을 승계 받지 못했다. 김 목사는 명성교회 세습에 반대해 왔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비대위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당시 정기회 중 김수원 목사를 불신임하는 투표 내용이 담긴 영상을 보여 줬다. 비대위 이용혁 목사는 영상과 촬요가 다른 부분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목사는 "노회에 수정을 요청한 곳이 30여 군데다. 그중 선거와 관련한 부분이 가장 심각하다"고 말했다. 실제 촬요에는 영상과 다른 내용이 적혀 있었다.

촬요에는 속회했을 때 "재석 회원 244명으로 확인하여 속회하다"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영상을 보면, 당시 고대근 노회장은 의사정족수를 파악하지 않았고 의사봉을 두드리지도 않았다. 재석 수를 '244명'이라고 기록한 것도 사실과 다르다. 영상에서 김충수 선거관리위원장은 '재석 173명'이라고 말한다.

김수원 목사 불신임투표 결과를 조작한 정황도 드러났다. 촬요에는 투표 결과가 불신임 찬성 138명, 불신임 반대 32명, 무효 9명, 기권 65명이었고, 선거관리위원장이 이를 보고했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영상에서 김충수 선거관리위원장은 기권표를 보고하지 않았다. 이용혁 목사는 "재석 수 244명을 맞추기 위해" 기권표를 거짓으로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이용혁 목사는 촬요의 잘못된 점 30군데를 지적했지만, 노회로부터 아직 아무 답변도 받지 못 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현 서울동남노회 김경섭 회록서기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회의록은 아직 수정 중이다. 확인해 보고 잘못 기록한 게 있으면 고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선거 이후에 들어갔기 때문에, 선거 내용은 다른 서기가 기록했다. 총회 재판도 안 끝났는데 자꾸 이러시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서울동남노회 김용석 서기는 운전 중이라며 전화를 끊었다.

정식 회의록은 수정 중이라고 하지만, 서울동남노회 73회 정기회 회의록은 보통의 경우보다 많이 늦은 상태다. 이용혁 목사는 "대개 촬요는 회의한 다음 주에 나온다. 이번 촬요는 2달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 목사가 12월 28일 수정을 요청한 후 1달 이상 지난 상황인데도 노회는 아무 응답이 없다. 게다가 이 촬요는 잘못된 기록을 수정하지 않은 채, 1월 25일 총회 재판 증거자료로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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