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중 목사는 성경에 세습하지 말라는 말이 나와 있지 않다고 강변했다. 세습을 문제 삼는 건 하나님에 대한 월권행위라고 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들이 그 교회 담임목사 하는 걸 반대하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장인어른의 뒤를 이어 사위가 (담임목사) 하는 것도 반대한다. 그런데 성경에 그런 거 하지 말라는 말이 없다. 성경에 없는 걸 사람이 있는 것처럼 만들어서 (문제라고) 하는 건 하나님에 대한 월권행위다."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준 해오름교회 최낙중 목사가 주일예배에서 한 말이다. 해오름교회는 1월 12일 공동의회를 열어, 최 목사의 아들 최진수 목사를 후임 목사로 청빙했다. 앞서 두 번이나 공동의회에서 부결됐지만, 최 목사와 당회는 아들 목사 청빙을 밀어붙였다. 

최낙중 목사는 1월 14일 주일예배 설교 때 세습을 적극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성경에 세습하지 말라는 말이 없다면서 오히려 이를 문제 삼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월권행위'라고 규정했다. 해오름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예장대신·유충국 총회장) 교단이 세습 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체성을 밝혔다며 역시 문제 될 게 없다고 했다.

최 목사는 "교단이 방향을 정해 주면 같이 가야 할 줄 믿는다. 교회의 본질은 거룩이다. 하나님의 본질도 거룩이다. 거룩의 기준은 성경이자, 예수이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성경에 없는 이념과 사상을 만들어 교회를 공격한다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최 목사는 "초대교회는 위협을 당할 때 하나로 뭉쳤다. 우리도 그렇게 돼야 한다. 어떤 세력도 교회를 공격하면 허사로 끝난다. 고난당할 때 부르짖으면 성령이 충만하게 되고, 교회는 더 부흥하게 된다. 해오름교회도 반드시 부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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