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민중 음악 선곡집 3집 음반 재킷. 사진 제공 황경하

[뉴스앤조이-하민지 기자] 서울시 종로구 체부동 족발집 '궁중족발'이 건물주가 월세를 4배 인상해 쫓겨날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해 말부터 궁중족발에는 신학생, 음악가, 활동가들이 상주하며 강제집행 위기에서 궁중족발을 지키고 있다.

궁중족발 투쟁을 알리는 음반 '새 민중 음악 선곡집 VOL.3 - 쫓겨나는 사람들'이 1월 16일 발매한다. 음반에는 오재환, 람, 이형주 등 음악가 10명이 참여했다. 이 중 신학생은 2명이다.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김이슬기 전도사(한신대), 노승혁 전도사(감신대)다.

노승혁 전도사는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웃을 기독교인인 내가 외면할 수 없었다. 평화에 대한 오랜 고민을 담은 노래를 만들어 이번 3집에 실었다"고 말했다.

음반을 기획한 황경하 프로듀서는 사드가 배치된 성주 소성리를 배경으로 새 민중 음악 선곡집 1·2집을 발매한 바 있다. 황 프로듀서는 "3집은 상가임대차보호법의 허점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강제집행 제도의 폐해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 제작했다"고 밝혔다.

새 민중 음악 선곡집 3집은 1월 16일 오후 12시부터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1월 20일과 27일 오후 7시에는 궁중족발 앞에서 쇼케이스가 열린다. 음반 판매와 공연 수익금 전액은 궁중족발 투쟁 기금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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