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인터콥(최바울 본부장)을 조사할 계획이다. KWMA는 1월 8일 정기총회에서 인터콥의 선교 방식, 훈련 등을 1년간 연구하고 다음 해 총회에서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앞서 KWMA 정책위원회(조용중 위원장)는 인터콥이 갖고 있는 KWMA 회원권을 3년간 정지할 것을 법인이사회(신동우 이사장)에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이사회는 정책위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먼저 인터콥을 조사하자는 방침을 세웠다.

인터콥선교회 최바울 본부장은 세대주의 종말론과 그에 근거한 공격적인 선교 방식 때문에 교계로부터 비판을 받아 왔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조용중 위원장은 1월 11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해외 선교사들이 여러 차례 불만을 제기했다. 인터콥의 공격적인 선교 방식 때문에 현지 선교사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부분을 주의하라는 강한 권고 사항으로 회원권을 정지해 달라고 이사회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인터콥은 지난해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중국인 선교사 피살 사건과 관련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이 KWMA 정책위원회의 회원권 정지 결정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조용중 위원장은 "지금도 그 일로 많은 선교사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확답을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법인이사회는 당장 회원권을 정지하기보다, 먼저 조사부터 해 보자는 입장이다. 조 위원장은 법인이사회 측이 회원권 정지라는 징계성 조치보다 선교 단체들이 더 연합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인이사회와 정책위원회는 1월 8일 정기총회에서 인터콥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위원장은 신동우 이사장이 맡는다.

인터콥은 2011년 KWMA로부터 신학 지도를 받았었다. KWMA 인터콥신학지도위원회(성남용 위원장)는 2014년 4월 지도를 종결하며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신학지도위는 KWMA 관계자들을 인터콥에 파견해 지속적으로 지도하겠다고 했다. 인터콥은 지역 교회와 협력해, 다시는 교회와 갈등을 야기하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터콥은 신학 지도를 받으며, 최바울 선교사 1인 체제에서 교계 유명 인사들을 영입해 이사회를 구축하는 등 구조적 변화를 모색했다. 그러나 여전히 세대주의 종말론과 그에 근거한 공격적인 선교 방식을 버리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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