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자 난민은 누구인가

식민 통치 시절 영국이 미얀마(버마) 지배 수단으로 로힝자족을 활용하다가 떠난 이후, 무슬림 로힝자족(Rohingya)은 불교 국가 미얀마에서 불편한 동거를 지속해 오다가 버마족의 미움을 받아 1992년부터 내쫓기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미얀마 군부의 조직적 군사작전으로 수십만 명의 로힝자족 사람이 대대적으로 추방당해 난민이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로힝자 주민 6000명 이상이 살해당했고, 2만 명 이상의 여인이 강간당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대대로 살아온 고향 라카인주 인근 방글라데시 지역으로 긴급 피난해, 집단 수용소와 같은 난민촌의 열악한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난민들 삶 자리 찾아 나선 젊은이들

사단법인 개척자들은 1999년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하는 과정에서 죽임당한 동티모르 분쟁 희생자 및 난민과 함께한 경험을 기점으로, 분쟁·재난 지역에서 인명을 구하고 내일의 희망을 다시 만드는 사역을 감당해 왔습니다. 버림받고 방랑하는 로힝자 난민을 위해 기도하는 중에 사역자 2명을 난민촌에 파견한 상황입니다.

저희 개척자들은 분쟁과 재난 가운데서 생명의 위협을 당해 피란길에 오른 고통받는 이들의 삶 자리로 찾아가 함께 동거하며 고난 속에서 희망을 심는 일을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이 되어, 세상 이웃의 아픔을 끌어안고 위로하며 이들이 두려움과 좌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우는 일을 감당하려 합니다.

개척자들 활동가가 로힝자 난민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제공 개척자들

기약 없는 피란길,
광야 위의 로힝자 부족

이스라엘 출애굽 사십 년 광야 길 가운데 낮밤으로 나타나 광야로 내몰린 이들을 인도했던 구름 기둥과 불기둥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25년 동안 비닐 텐트에서 살았던 로힝자 난민 가족이 희망의 메시지를 찾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막 피란해 온 이들도 생명을 부지했다고 안도하기보다, 정착을 허용하지 않고 돌아가라고 종용하는 방글라데시 정부 정책 때문에 깊은 좌절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연명하게 하는 긴급 지원만으로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개척자들은 2010년 아이티(Haiti) 난민촌에서도 구호 활동을 한 바 있습니다. 국제기구가 철수하면서 버리고 간 아이들의 놀이터를 보수해 '아이들의 도시'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주위에 버려진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면 받을 수 있는 바우처를 만들고, 이것으로 간이 시장에서 야채와 고기를 살 수 있게 했습니다. 영양이 결핍된 어린아이들이 한 끼 식사라도 잘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아이티 난민촌에서 실행한 프로그램 '아이들의 도시'. 사진 제공 개척자들

'아이들의 도시'에서는 조금 더 큰 언니 오빠가 장작으로 불을 때고 빵을 구워 어린 동생들을 우선적으로 먹였습니다. 어른의 출입을 막고 아이들만의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 10대 청소년을 지원했습니다. 광야 같은 난민촌에서 스스로에게 희망을 메시지를 던진 이들은 다름 아닌 어린이와 청소년이었습니다.

저희는 로힝자 난민촌 어린이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장애인·고아·과부를 돌보며 청년들 스스로가 자기 부족의 미래를 책임지도록 용기를 북돋우는 사역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난민촌에서 아이들의 그림 속에 희망을 담고 그것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얼굴에 소탈한 웃음이 피어나도록 돕는 사역자들이 난민촌 젊은이들과 내일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화해를 일구어 갈 소망을 심을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로힝자족 아이들의 그림. 사진 제공 개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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