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는 1월 1일 <한국기독공보>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명성교회(김하나 목사)가 1월 1일 공식 사과했다. 지난해 11월 12일 김하나 목사 위임 예식을 열어 부자父子 세습을 완료한 지 두 달여 만이다. 하지만 세습이나 정기노회 파행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명성교회는 1월 1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최기학 총회장) 교단지 <한국기독공보> 광고 면에 사과문을 실었다. '명성교회는 엎드려 기도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사과문에서 "교회 일로 한국교회와 많은 교우에게 큰 걱정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부자 세습 이후 교계는 예장통합 총회와 서울동남노회, 명성교회를 비판했다. 명성교회는 "여러 모양으로 보내 준 질타와 충언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교단 목회자와 모든 교우에게 아픔을 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명성교회 김성태 장로도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수석장로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로는 12월 31일 새벽 예배 후 장로들을 모아, 최근 교회가 외부에서 비판을 받고 있고 교인들이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소임이 다했음을 깨달았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김성태 장로는 지난해 3월 김하나 목사를 김삼환 목사 후임자로 정한 청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아래는 사과문 전문.

명성교회는 엎드려 기도합니다

2018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우리 교회 일로 한국교회와 많은 교우에게 큰 걱정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그동안 우리 교단 총회와 서울동남노회 그리고 명성교회를 아껴 주시는 모든 분께서 여러 모양으로 보내 주신 질타와 충언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입니다.

저희 명성교회를 아껴 주시는 교단의 목회자와 모든 교우에게 아픔을 드린 데 대하여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송구스러운 마음을 드립니다. 2018년 새해 하나님의 은총이 총회와 노회 그리고 모든 교우에게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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