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정권이 바뀌어도 여전히 제자리인 사람들이 있다. 2년 반 일하고 11년을 싸운 KTX 해고 승무원들이다. 법원은 최종적으로 이들을 고용한 한국철도공사의 손을 들어 줬다. KTX 해고 승무원들은 더 이상 기댈 수 있는 곳이 없는 상황이다. 긴 투쟁 끝에 남은 건 1인당 8,640만 원의 소송비. 너무 큰 돈이다.

교계에는 KTX 해고 승무원들을 기억하고 연대하는 이들이 있다. 성공회 길찾는교회는 2015년부터 KTX 해고 승무원을 위한 대림절 기도회, 거리 기도회 등을 주관했다. 2017년 성탄절에는 대한성공회나눔의집협의회·정의평화사제단·걷는교회·프란시스공동체·길찾는교회가 'KTX 해고 승무원의 온전한 복직을 위한 성탄 연합 감사 성찬례'를 준비했다. 외롭게 싸우고 있는 이들과 연대하고 함께 성탄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성공회 전통 예식을 따른 감사 성찬례는 12월 25일 오전 11시 서울역광장에서 열린다.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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