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일주일 앞둔 12월 17일, 파티스탄 베델메모리얼감리교회가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았다. <AFP> 뉴스 영상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파키스탄에서 교회와 개신교인을 직접 겨냥한 테러가 발생해 9명이 숨졌다. IS(이슬람국가) 소속으로 알려진 테러리스트들은 12월 17일, 주일예배를 위해 모인 베델메모리얼감리교회에서 자살 테러를 감행했다. 파키스탄 남서부 케타(Quetta) 시에 위치한 교회에서는 당시 400여 명이 예배 중이었다. 성탄절을 일주일 앞둔 시점이라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교회를 찾았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려던 테러리스트들은 교회 입구에서 당직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그 중 한 명이 안에 있는 예배자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려다 경찰의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다른 한 명은 몸에 감고 있던 폭발물을 교회 입구에서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탄으로 교회 입구 주변에 있던 9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부상했다.

지역 경찰은 교회 안으로 진입하려던 테러리스트가 경찰의 공격으로 상처를 입어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며 "그가 교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면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AP통신>에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달아난 용의자 두 명을 쫓고 있다.

테러 발생 후, IS는 직영 통신사 <아마크통신>을 통해 이번 파키스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IS가 교회 공격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2013년 9월 85명의 사망자를 낸 페샤와르 교회 테러, 2015년 3월 15명의 목숨을 앗아 간 라호르 지역의 교회 테러는 극단주의 무슬림들의 소행으로 알려져 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7명은 중상을 입은 상태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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