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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50% 목회자 49% "어떤 경우에도 세습 안 돼"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설문 조사 "동성애 반대 운동까지는 필요 없다" 응답 높아

이용필 기자   기사승인 2017.12.12  15: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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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2015년부터 개신교인을 상대로 사회 인식 조사를 해 오고 있다.  논란 중인 교회 세습, 동성애에 관한 입장도 반영돼 있다. 사진 제공 한국기독교언론포럼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명성교회 세습으로 목회 대물림이 교계 안팎의 이슈가 되었다. 최근에서야 일반 언론도 이 현상을 주목하고 있지만, 사실 교회 세습은 수십 년 전부터 있어 왔다. 교회 세습에 대한 인식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는데도, 세습은 세습금지법이 있든 없든 교단을 가리지 않고 계속 자행되고 있다.

올해만 해도 <뉴스앤조이>가 파악한, 이미 세습을 완료했거나 절차를 밟고 있는 중대형 교회가 적지 않다. 부흥사로 유명한 이태희 목사(성복교회)는 "자식이 물려받아야 교회가 평안하다"면서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줬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을 지낸 최낙중 목사(해오름교회)는 공동의회에서 두 번이나 부결됐음에도 또다시 아들에게 세습하려 하고 있다. 

교회 세습은 재벌가의 기업 세습처럼 부의 대물림으로 인식되고 있다. 환영받기 어려운 현실이다. 세습 과정에서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면 더더욱 그렇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김지철 이사장)이 12월 7일 발표한 '2017 한국 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목회자 및 개신교인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개신교인들이 교회 세습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개신교인 900명, 목회자 100명 등 총 1,000명에게 교회 세습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교인 50.9%, 목회자 49.2%가 '어떠한 경우에도 인정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반면, 교인 42.6%, 목회자 47.9%는 '정당한 절차를 밟아 선정했다면 인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달리 말하면, 교인 93.5%와 목회자 97.1%는 절차와 규정을 지키지 않은 세습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장만식 기획실장(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단순히 찬반을 묻는 것보다 두 항목으로 묻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일부 교단에 세습금지법이 없다 보니까 정당한 절차를 밟으면 (세습을) 인정할 수 있다는 비율이 높게 나온 것 같다. 여전히 세습을 옹호하는 교인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인데, 교회 세습에 대한 문제의식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설문에 응답한 개신교인 절반이 세습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제공 한국기독교언론포럼

목회자 90.5% "동성애 인정 못 해"
교인은 63.4% 반대…30%는 "인정해야" 
교인보다 목회자가 동성애에 더 거부감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2015년부터 개신교인을 상대로 인식 조사를 해 오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항목은 동성애다. 다수의 개신교인은 여전히 동성애를 거부하고 반감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감 수치는 목회자가 교인보다 월등히 높았다.

목회자 90.5%와 교인 63.4%는 '동성애는 자연의 섭리를 거부하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목회자 5.4%, 교인 30%는 '개인의 성적 취향이므로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형 교회 목회자를 중심으로 한 보수 교계는 2015년부터 반동성애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하지만 동성애 문제에 있어 한국교회가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한 질문에는 입장이 엇갈렸다. 교인 41.7%, 목회자 47.7%는 '동성애 반대 운동까지는 필요 없다'고 답했다. 교인 39.5%, 목회자 45.6%는 '적극적으로 반대 운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동성애 요소를 담은 드라마나 영화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젊은 세대가 이러한 문화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확인하기 위한 질문도 던졌다. 친동성애적 대중문화를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개신교인 다수가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이 역시 목회자가 교인보다 높았다.

목회자 84.4%, 교인 63.2%는 친동성애적 대중문화가 '거북하다·부담스럽다'고 답했다. 교인 22.7%, 목회자 10.8%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나머지는 '별 느낌이 없다'고 했다.

친동성애적 대중문화를 접촉한 목회자 61.4%, 교인 32.5%는 '이전보다 긍정적인 느낌이 들었다'고 답했다. 목회자 28.6%, 교인 38%는 '이전과 비슷하다'고 했다.

기독교가 친동성애적 대중문화를 어떻게 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목회자는 '기독교 메시지가 담긴 문화 콘텐츠로 대응해야 한다'(54.9%), '대중문화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 한다'(15.2%)고 답했다. 교인은 '관람을 하지 않는 등 문화적 접촉을 피한다'(27.5%), '대중문화 자체로 받아들여야 한다'(23.9%)고 답했다.

동성애와 별개로, 교인이 교회로부터 받고 싶은 문화 콘텐츠는 다양했다. 지역사회에 공간 개방(54.5%), 문화센터·취미교실(45.6%), 도서관(29.4%), 카페(25.1%), 키즈카페·어린이집(23.1%), 인문학 강좌(19.5%) 순으로 나타났다.

보수 교계의 반동성애 운동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렸다. 자료 제공 한국기독교언론포럼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정치 영역도 설문 조사했다.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하는 일로, 교인 78.1%와 목회자 89.6%가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답했다. '사회적 약자 배려, 복지 정책'(교인 50.4%, 목회자 53%), '적폐 청산'(교인 44.2%, 목회자 41.6%), '부동산 등 경제정책'(교인 13.4%, 목회자 5.6%)이 뒤를 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우선 개혁 과제로는 '고위 공직자 및 사회 지도층 비리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및 배상 제도 도입'(교인 40.9%, 목회자 36.6%),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교인 21.8%, 목회자 23.9%), 부동산 안정화(교인 16.1%, 목회자 11.9%)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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