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신학대학원 입학 시험 문제 오류로 입시 파행을 겪고 있는 총신대학교가, 교수들에게 "입시 사정회에 참석하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총신대는 12월 7일 김영우 총장 명의로 교수들에게 2018년도 입학 사정 교수회의를 소집한다는 우편을 보냈다. 김 총장은 11월 30일과 12월 1일 총신대 교수회의가 학생들의 점거와 보이콧으로 무산되었다며 12월 13일 회의를 재소집한다고 공고했다.
공문에는 "학교가 더 이상 상태를 방치할 경우 금년 응시자들에게 심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교수회 소집을 내용증명으로 통보함으로써 법적인 책임 한계를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나와 있다.
교수회의 통지서를 내용증명으로 보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총신대 교수협의회 한 관계자는 "교수회의 참석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면서, 이번 내용증명은 교수들을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신대 신대원생들도 학교의 이 같은 태도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학생들의 시위로 교수회의가 무산되지 않았다면서, 학교가 모든 책임을 학생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총신대 신대원생들은 12월 13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