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청년대학부 출신 교인 416명이 명성교회 세습을 비판하고 나섰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명성교회가 교계를 넘어 세상에까지 부정적인 모습으로 회자되는 때, 교회 안의 앞에 선 자들이나 교회 밖의 일부 원로라는 분들이 틀린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훼절하는 모습에,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는 공회의 많은 교인이 실망하고 좌절한다."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명성교회 교인들이 김삼환-김하나 목사 부자 세습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12월 7일 명성교회세습반대를위한신학생연대와 함께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습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명성교회 청년·대학부 출신 41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명성교회 교인 30여 명과 신학생 20여 명이 자리했다. 이들은 저마다 "나는 교회 세습에 동참하지 않겠습니다",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합니다", "명성교회 내부의 평온이 하나님의 평화입니까"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한 권사는 기자회견 내내 눈물을 흘렸다.

정철주 장로는 "성령께서 교회를 이렇게 대물림하게 하시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이번 기자회견을 준비한 정철주 장로(명성교회)가 세습을 반대하는 교인들을 대표해 발언했다.

"성령께서 교회를 이렇게 대물림하게 하시지 않는다고 믿는다. 공정하고 원만하지 못한 공동의회, 다중의 힘을 행사해 총회와 노회의 법을 엎어 버리고, 더 나아가 교회의 공중 앞에서 거짓말로 자기 정당화 내지 필연성을 주장하는 모습에 놀란다.

길을 잘못 들어 멀리 갔으면 멀리 간 만큼 되돌아와야 한다. 병이 깊어 3년을 앓았다면 회복도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 속히 (명성교회의) 회복, 돌이킴의 역사를 위해 기도한다."

신학생들도 명성교회 교인들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장신대 신대원 1학년 신대은 전도사는 "명성교회에서 하나님을 알아 가고 믿음을 키우며, 교회를 위해 헌신했던 이들이 마음을 모아 명성교회 세습에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우리가 움직이고 저항하는 대상은 우리 앞에 벌어진 세습 사태지만, 궁극적으로는 한국교회 갱신과 신앙 회복이 우리의 목표다"고 말했다.

명성교회 교인들은 이날 성명에서, 세습 사태에 대한 교계와 국민의 우려에 공감한다며, 이는 공교회를 해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일의 책임은 김하나 목사에게 있다. 김 목사는 교계와 교인들에게 사과하고 관계자들에게 징계를 내려야 한다. 담임목사직도 사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인들에게는 △적극적인 공동의회 참여 및 감시 △투명한 의사 결정을 위한 정당한 질의 △정기적이고 상세한 재정 운영 공개 요구 등 교인의 권리와 의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요구했다. 청년·대학부 후배들을 향해서는, 민주적이지 못한 독점적 목회 방침과 불합리한 교회 구조에 대항할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선언문 전문.

명성교회 세습 사태에 대한 청년들의 선언

명성교회 청년부 및 대학부 출신자들인 우리는, 역사 속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시는 성령님을 믿으며, 이번 세습 사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1. 우리는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합니다.
이번 세습 사태에 대한 교계 및 국민들의 우려에 공감하며, 공교회를 해치는 이러한 행위를 규탄합니다. 또한 이번 사태를 비정상적 방법과 침묵으로 회피하려는 모든 시도에 반대합니다.

2. 김하나 목사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김하나 목사 본인에게 있습니다. 교회를 향한 비판을 세상의 소리라 여기지 말고,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결단하십시오.

3. 우리 명성교회 교인들은 성도의 책임과 권리에 충실해야 합니다.
공동의회의 적극적 참여와 정상적 운영의 감시, 투명한 의사결정 절차를 위한 정당한 질의, 정기적이고 상세한 재정운영의 공개요구는 우리 교인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교회를 사랑하는 것임을 명심하고 다 함께 실천해 나갑시다.

4. 청년대학부원들은 순수한 신앙의 열정으로 불의에 대항해야 합니다.
개혁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합니다. 그 중심에 언제나 젊은이들이 있었습니다.
민주적이지 못한 독점적 목회 방침과 교회 내 불합리한 구조에 대항하여 한국교회와 이 나라의 희망이 되어주십시오.

2017년 12월 7일
명성교회 청년·대학부 출신자 (총 416명)

강기원 강다영 강보영 강유정 강찬미 강태준 계현희 고지은 고하영 구슬기 권민석 권순욱 권재희 김광지 김규헌 김기영 김나나 김대훈 김대훈 김덕유 김동욱 김동진 김동현 김미나 김민애 김민태 김보라 김보영 김석태 김성용 김세미 김세희 김소룡 김소현 김수민 김수정 김수진 김수홍 김승호 김아란 김애은 김연주 김예성 김예슬 김용기 김용준 김원상 김윤선 김윤정 김은경 김은제 김재연 김정민 김정민 김정수 김정연 김정환 김종선 김주성 김주실 김주연 김주형 김준성 김준우 김지연 김지영 김지은 김진구 김진규 김창환 김치성 김태연 김태중 김하성 김현수 김현정 김형주 김혜림 김혜수 김혜연 김혜진 김호성 김홍관 김홍석 김환석 김희령 나은화 나정현 나중헌 나진영 남강현 남다솔 남동훈 남태훈 남형엽 남호진 노재민 노희열 두정은 류승호 류지혜 류태현 마시열 문선영 문영민 문일웅 민경혜 민수홍 민지애 민지연 민지희 민희진 박광윤 박광훈 박나래 박대솔 박두양 박미진 박범영 박상욱 박선아 박선영 박소연 박소영 박수진 박신영 박예슬 박옥주 박용범 박유미 박유진 박윤정 박인선 박재현 박정원 박종현 박종훈 박주연 박지수 박지수 박지연 박태식 박태영 반현정 배은영 배재현 배진희 배혜원 백승익 백정미 서요한 서은영 서지희 서혜미 석한울 선우원 성경희 성시온 손영한 송모세 송아영 송연실 송유창 송인재 송혜란 송호철 신미영 신민정 신봉인 신승민 신승희 신연수 신예원 신예은 신재호 신주현 신창원 신효선 심현지 안선영 안이삭 안지영 양경진 양내원 양승원 양은영 양혜원 어세준 어재선 여인도 여태윤 예주현 오미경 오보람 오상록 오준승 오창현 우경례 유광선 유성훈 유지연 유진영 유진우 유형주 유혜윤 윤나라 윤대희 윤세호 윤소희 윤수지 윤승교 윤신애 윤정윤 이건호 이귀연 이기정 이다솜 이대규 이동렬 이만민 이명철 이미경 이미리 이미선 이봉호 이상호 이상훈 이선호 이선호 이세희 이소정 이수경 이수영 이수오 이수정 이승연 이승현 이시리 이영미 이용석 이원기 이유진 이은덕 이은영 이은정 이은주 이재문 이재우 이재인 이재진 이재환 이정은 이정혁 이정호 이정호 이주상 이지민 이지행 이진욱 이진호 이하늘 이하늬 이하연 이한균 이현영 이현희 이효진 임민영 임세영 임재훈 임주원 임준수 임화영 장여진 장요성 장윤정 장지연 장희정 전명규 전성배 전수현 전호중 정광필 정나영 정다해 정민경 정서영 정세린 정세은 정수경 정수현 정승원 정승혜 정예슬 정원민 정유경 정인선 정재훈 정지영 정지은 정창균 정훈종 조미숙 조병길 조살롬 조성재 조영림 조예린 조유미 조은영 조의진 조효진 주덕중 주은형 주지은 주혜미 지민경 채광현 최미화 최민우 최병민 최선혜 최승찬 최유성 최인영 최인화 최재용 최종은 최중석 최형만 최형석 하희정 한선우 한송이 한승엽 한 얼 한은지 한지훈 한홍비 한 희 함요섭 함흥식 허유미 허준범 홍로사 홍성완 홍승완 홍시내 홍여선 홍윤정 홍은찬 황대성 황영주 황지영 황효주 外 익명 요청 61명
(위 내용은 청년/대학부 출신 전체의 입장은 아닐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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