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부자(父子) 세습을 비판하는 기도회가 계속되고 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공동대표 백종국·오세택·김동호)는 지난주에 이어 12월 5일 오후 7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최기학 총회장) 성암교회(조주희 목사)에서 '명성교회 세습 반대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기도회에는 신학생, 목회자, 교인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여 인원은 많지 않았지만, 기도회 분위기는 뜨거웠다. 이들은 김삼환 목사와 김하나 목사, 명성교회 교인의 회개와 각성 그리고 세습 철회를 위해 기도했다. 아울러 서울동남노회 임원 무효 소송을 진행하는 총회 재판국에 공의로운 판결을 내려 달라고 기도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는 매주 명성교회 세습 반대 기도회를 열고 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이장호 목사는 "하나님의 공의가 아닌 불법으로 성취한 평화와 안정은 거짓이며 가식이다. 현재 명성교회는 사상누각과 같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이장호 목사(높은뜻광성교회)는 '강도의 소굴이 되다'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예수께서는 성전을 단순히 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전을 향해 저주를 퍼부으셨다. 종교를 이용해서 개인적인 이익을 취득하는 이들이 만민이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예루살렘 성전은 완전히 훼파됐다"고 말했다.

명성교회는 교회 '안정'을 위해 김하나 목사를 청빙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사람이 담임목사가 되면 교회가 쪼개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이장호 목사는 "하나님의 공의가 아닌 불법으로 성취한 평화와 안정은 거짓이며 가식이다. 현재 명성교회는 사상누각과 같다. 약속·신뢰·신의를 바탕으로 해야 할 교회가 거짓을 저질렀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세습 반대 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에 회개 운동이 일어나길 바랐다.

"세습 반대 기도회가 계속 이어졌다. 어떤 한 교회를 비난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로 여기며 모두가 함께 아파해야 한다. 김삼환 목사, 김하나 목사가 회개하고 각성해 다시금 한국교회 앞에 새로운 모습으로 나오길 기대한다. 예상치 못한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나님 진리의 말씀을 계속 거부하다 결국 무서운 심판을 자처하지 않을까 안타깝다."

참석자들은 김삼환 목사와 김하나 목사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각성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명성교회 세습 반대 기도회는 11월 14일 예장통합 직영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임성빈 총장) 학생들이 처음 시작했다. 이후 예장통합 목회자로 구성된 5개 단체가 11월 21일 태봉교회(김수원 목사)에서 기도회를 열고, 세반연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세반연은 예장통합 소속 교회를 순회하며 명성교회 세습 반대 기도회를 이어 갈 계획이다. 다음 세습 반대 기도회는 12월 12일, 예장통합 전 총회장 손달익 목사가 시무하는 서울 은평구 서문교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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