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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S 낙인찍기 앞장서는 자유한국당은 '혐오 집단'

"반동성애 개신교 세력과 결탁해 HIV 감염인 차별·배제"

이은혜 기자   기사승인 2017.12.01  14: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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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자유한국당 성일종·윤종필 의원은 2017년 10월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AIDS의 원인이 동성애"라는 개신교 일부 반동성애 진영의 논리를 그대로 들고나왔다. 이 논리는 HIV/AIDS 감염 예방보다 동성애에 반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회 내에서 주로 유통되던 반동성애 운동가들 주장이 자유한국당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세계 에이즈의 날' 제정 30주년을 맞아 자유한국당의 혐오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 세계는 12월 1일을 '에이즈의 날'로 정해 HIV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 감염인이 건강하게 생활할 권리 등을 알리는 날로 지켜 오고 있다. 한국도 해마다 에이즈의 날을 기념하기는 하지만 서구 여러 나라처럼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다.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는 12월 1일 서울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AIDS 혐오에 앞장서는 자유한국당을 규탄했다. 자유한국당은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렀다. 두 의원은 염 원장과 질문을 주고받으며 "AIDS가 무섭고 치명적인 질병"이라는 인식을 확산했다.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가 AIDS 혐오에 앞장서는 자유한국당을 규탄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권미란 활동가는 국민의 권리를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의원이 혐오 발언에 앞장섰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두 의원은 AIDS 환자를 공격하기 위해 건강보험의 기본 원리를 저해하는 발언을 지속하고 있다. 건강보험은 환자 건강권과 그들이 병원에서 치료받을 권리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AIDS 환자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성일종·윤종필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HIV 감염인을 대표해 나온 윤가브리엘 대표(HIV/AIDS인권연대 나누리+)는 염안섭 원장이 언급한 '귀족 환자'로서의 삶을 증언했다. 염안섭 원장은 10월 13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에이즈 환자는 거의 무상으로 치료받고 있다. 고가의 치료 비용, 간병 비용도 전액 국민 세금으로 조달한다. 최고의 귀족 집단"이라고 말했다.

"귀족 환자라고 하지만 현실에서 HIV 감염인의 삶은 비참하다. 자신이 감염인이라는 사실이 발각되면 직장에서 해고된다. 국립재활원에서는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 일도 못하고 치료도 못 받는 게 그들이 말하는 '귀족 환자'의 삶이다.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차별과 혐오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제도를 만들지는 못할망정, 사회적 약자를 짓밟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런 혐오와 차별 때문에 많은 감염인이 삶을 포기하고 살아가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AIDS 혐오가 성소수자 그룹을 겨냥하는 것은 지난 대선과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홍준표 당시 대선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동성애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을 계속 던졌다.

김찬영 대표(친구사이)는 자유한국당의 AIDS 혐오가 정치인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인은 반인권적 행보를 멈추고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런 현실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반동성애 개신교 세력 꾸준히 주장해 온 내용을 국회에서 말하기에 이르렀다. 혐오로 점철된 반인권적 행보들이 HIV 감염인을 향한 차별과 낙인을 증폭시키고 사람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에서 그들을 배척한다"고 말했다.

활동가들은 '혐오 정당 인증서'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뒤 기자회견을 마쳤다.

활동가들은 '혐오 정당 인증서'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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