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학생들이 이사장 김삼환 목사의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백영재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숭실대학교에서 '이사장 퇴진'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숭실이사장퇴진행동'은 총회 세습금지법을 어기고 세습을 강행한 김삼환-김하나 목사를 규탄하며, 숭실대 재단이사장 김삼환 목사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김삼환 목사는 2016년 5월, 22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숭실이사장퇴진행동은 교회 세습만 문제 삼는 게 아니다. 김삼환 목사가 세월호 참사를 두고 한 발언,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한 상찬, 교인들 몰래 800억 원을 관리해 온 점 등을 지적하며 이사장 퇴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래는 숭실이사장퇴진행동 대자보 전문.

1. 명성교회 세습 강행

10월 24일, 명성교회가 청원한 김하나 새노래명성교회 목사 청빙안을 서울동남노회가 통과하면서 신자가 10만 명이 넘는 초대형 교회인 명성교회의 '김삼환-김하나 목사 부자 세습'은 결국 강행됐습니다. 엄연히 총회에 '세습금지법'이 있음에도 하나님의 이름을 빌려 '하나'님의 아버지인 김삼환 목사가 탐욕과 부패를 의로운 사명인 것처럼 떠들고 있습니다.

2. 세월호 망언 : "세월호 침몰은 하나님이 하셨다!"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세월호를) 침몰시킨 게 아니다. (악한 세력이) 나라를 침몰하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그래도 안 되니,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3. 박근혜 용비어천가 : 부패 정권과의 권력 유착

작년 겨울, 최순실 국정 개입으로 온 나라가 좌절로 덮여 있을 때 김삼환 목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종교계 인사 면담에서 비판은커녕 그저 박근혜 전 대통령 입맛에 맞는 말만 떠들었습니다.

4. 비자금 800억 조성

올해 1월에는 비자금 800억 원 조성 의혹이 불거졌고 이에 대해 서울 동부지법은 800억의 돈이 비자금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그의 탐욕이 온 천하에 드러난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참여와 행동이 필요합니다. 서명을 비롯해 함께 김삼환 목사 이사장직 퇴진을 위해 관심 가져 주시고 함께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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