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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동문들, 줄 잇는 세습 반대 성명

학교 홈페이지에 신대원·신학과·기독교교육과 입장 올려

이은혜 기자   기사승인 2017.11.28  10: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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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명성교회 부자 세습을 놓고, 교단 신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임성빈 총장) 동문들의 반대 입장 발표가 줄을 잇고 있다. 11월 20일 장신대 신학대학원 81기 졸업생 일부가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신대원 86기, 82기, 108기, 112기, 107기(발표 순) 등이 장신대 홈페이지 일반 게시판에 명성교회 불법 세습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놓았다.

86기 졸업생은 총회가 교단 헌법을 무시하고 불법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를 신속하게 치리해 달라는 성명을 11월 25일 발표했다. 107기 또한 11월 2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총회 세습금지법이 살아있는 한 명성교회 부자 세습은 명백한 세습"이라며 세습 철회와 총회 재판국의 신속한 치리를 요청했다.

장신대 신학과와 기독교교육과 졸업생들의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장신대 신학과 90학번, 02학번, 04학번, 08학번, 09학번, 10학번, 03학번, 11학번, 87학번, 06학번 학생들도 장신대 홈페이지에 '동문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신학과 08학번 졸업생들은 좀 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졸업생들은 11월 2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세습을 철회할 마음이 없다면 교단에서 탈퇴하고 여러분의 길로 가라"며 세습 철회를 촉구했다.

다음은 신대원 86기, 107기와 신학과 08학번 입장문 전문.

명성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신대원 107 성명서

2013년 9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의 98회 총회에서 총대 1,033명 중 870명이 찬성하여 세습금지법을 제정하기로 가결하였고 2014년 99회 총회에서 세습방지 결의의 후속 조치로 헌법 개정안을 통과하여 현재 총회 헌법 정치편에 28조 6항에 '해당 교회에서 사임(사직) 또는 은퇴하는 위임(담임)목사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가 청빙될 수 없음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세습금지법의 제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24일에 동남노회는 정기노회에서 불법적으로 김하나 목사의 명성교회 청빙안을 통과시켰으며 급기야 11월 12일에 위임식을 통해 부자 세습을 완성하였다. 그 이후 11월 19일 주일예배에서 김하나 목사는 '오직 주님' 이라는 제목으로 주님만 바라본다면 외부의 목소리가 잠잠해질 것이라며 자신들이 이뤄 놓은 세습을 정당화하였다. 또한 명성교회 당회는 지속적으로 청빙 절차가 합법적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렇지 않다. 총회 세습금지법이 살아있는 한 명성교회의 부자 세습은 명백한 세습이다. 이러한 세습의 과정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전혀 기뻐할 수 없는 명백한 영적 범죄이며 한국교회의 이미지 실추를 가속화 시키는 비윤리적 행위이다. 명성교회가 부자 세습을 정당화하면 할수록 교회의 대사회적 신뢰도는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 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신대원 107기 동문들은 이러한 불법 세습에 반대하고자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명성교회는 김하나 목사 청빙을 철회하고 자복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과 교회와 사회 앞에서 회개하라

2. 예장통합 총회는 명성교회의 불법 세습에 대해 신속한 판결과 치리를 통해 총회의 권위를 회복하라

3. 예장통합 교단은 향후 이러한 변칙 세습의 시도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이러한 시도가 다시금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라

2017년 11월 28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107기(58명)

강민석 강진성 권오훈 김대경 김은구 김주억 김준희 김청운 남궁찬 류하나 민강태 박성수 박영민 박하나 서홍대 성세원 성태준 송석근 심성희 안태훈 안현문 양희준 유송민 이동준 이명철 이세용 이소리 이승복 이승열 이영광 이영재 이우식 이은재 이정민 이주원 이풍관 이한일 이현수 이홍섭 임지연 임현우 장원 장종혁 전영우 전효성 정국진 조광태 조지훈 최은정 탁재우 한민영 허주영 홍순주 황성결 황인성 황재혁 황정준 Altantsooj

 

"명성의 세습에 대한 우리의 처참한 심정"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마태 18:15-17)

명성교회의 당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명성'은 '명일동의 소리'라는 소박한 구령의 심정을 담은 이름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한국 교회사에 명일동이 이렇게 시끄럽게 오르내린 적은 없었다. 이제 교계를 넘어 온 사회가 명성의 이름을 매일 곱씹고 있으니, 가히 이름값은 다했다고 하겠다. 축하드린다. 하지만 작금의 이 사태가 여러분의 초심이라는 '구령의 열정'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는 깊이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한국교회를 위해서 눈물로 기도하는 사람이 그간 참 많았다. 본 교단의 280만 성도들만 해도 개인마다 차이는 있을지언정 그리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눈물로 기도했다고 해서, 교회를 사랑한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행동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개 교회를 위한 일이라고 해서 이렇게 아무렇게나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

여러분이 주일마다 읊조리고 기도하는 주님의 몸된 이 땅의 교회와 성도들 그리고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의 결정을 향해 뭐라고 말하는 줄 아는가? 교회 '세습'이라고 한다. 물론 사람들은 "교회가 세습 같은 전근대적 결정을 했어?" 하고 놀라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그럼 그렇지, 믿는다는 놈들이 더하다니까?" 하는 거다. 여러분도 익히 알고 있다시피 말이다. 여러분은 어쩌자고 봉건제 국가도 아닌 요즘에 그런 결정을 했는가 모르겠다.

그런데 여러분 중의 누군가는 끝끝내 이 일이 '청빙'이라고 말한단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계승'이라고도 말한다고 전해 들었다. 부끄러운 줄 알면 정신을 차리고 행동을 똑바로 하셔야 한다. 여러분의 그 결정으로 인해서 여러분이 듣고 있는 욕보다, 한국교회와 교단과 성도들이 더 큰 모욕을 겪고 있다. 우리가 이 꼴을 보자고 그동안 각 교회를 그렇게 눈물로 섬겼는 줄 아는가? 주말이면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헌금까지 해 가면서, 때로는 여름 휴가를 포기하고, 가족의 대소사를 못 돌아보면서까지 그렇게 했는 줄 아는가? 사람이 아무리 염치가 없어도 그딴 식으로 생각하지는 않으시기를 빈다. 온 교회가 여러분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있다.

슬프게도, 교회 밖에서 여러분의 결정을 접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일을 매우 추잡하다고 여긴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새 목회자가 한 교회에 부임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여러분의 교회에 조성되어 있다고 하는 정체 모를 800억여 원의 보유금을 새로 관리할 관리자가 지정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아주 많을 것이다. 이게 뭔가? 고작 이런 소리나 듣고 싶어서 명일동의 소리라는 이름을 품었던 것은 아니지 않은가?

하나, 제발 정신을 차리고, 세습을 철회하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된 지체로서 드리는 권면이다.

하나, 세습을 철회할 마음이 없다면, 교단에서 탈퇴하고 여러분의 길로 가라.

하나, 제발 정신을 차리고, 세습을 철회하라. 참 하나님의 나라가 여러분 앞에 임박해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부 신학과 08학번 일동

김경현 김민규 김성우 김요셉 김효진 류민수 명선호 배성진 박유진 서창립 손동혁 양평강 유진 유혜연 이나라 이병준 이인성 임수한 전이루 정호파 조광민 조아름 지요한 최명호 최용현 최응용 최지훈 홍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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