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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부자 목사, 나란히 주일예배 설교

새노래명성교회 후임 청빙에 명성교회 개입

이용필 기자   기사승인 2017.11.26  15: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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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주일예배 설교는 김삼환 원로목사와 김하나 목사가 함께 맡는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가 전형적인 '세습 교회' 전철을 밟고 있다. 아버지 목사는 원로목사로, 아들 목사는 담임목사로서 교회를 공동으로 이끈다. 주일예배 설교도 함께한다.

명성교회는 11월 26일부터 1·4부 예배는 김삼환 원로목사가, 2·3·5부 예배는 김하나 목사가 설교한다고 밝혔다. 김삼환 목사 설교는 김하나 목사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삼환 원로목사는 '좁은 문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가라'는 제목으로, 김하나 목사는 "은혜가 시작될 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같은 결정에 명성교회 교인들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A 집사는 기자와의 만남에서 "교인들이 우스갯소리로 예배를 두 번 드리게 돼서 '피곤하다'고 말한다. 1세대 교인은 원로목사님의 구수한 설교를 계속 들을 수 있어서 반가워한다. 2세대 교인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김하나 목사님의 설교를 듣게 돼 좋아한다. 교인들은 마치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것 같다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B 장로는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위한 최상의 선택이지 않나 싶다. 느리지만 따뜻한 원로목사님의 설교와 열정적이고 박학다식한 담임목사님의 설교를 동시에 들을 수 있는 건 크나큰 축복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하나 목사 청빙과 함께 이선으로 물러날 줄 알았던 김삼환 원로목사는 계속해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김애희 사무국장은 "세습한 교회 또는 문제가 발생한 교회의 원로 다수는 설교를 놓지 않았다. 대표적인 예가 조용기 원로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다. 설교를 통해 자기를 정당화할 수 있고, 교인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2015년 12월 은퇴한 김삼환 목사가 계속해서 설교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인들이 11월 26일 3부 예배 설교를 하고 있는 김하나 목사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한편, 새노래명성교회 11월 26일 주일예배 설교는 서석훈 목사(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가 전했다. 새노래명성교회 측은 광고 시간 "다른 일정으로 한국에 방문한 서석훈 목사에게 설교를 부탁한 것"이라며 후임 청빙을 위한 작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하나 목사의 사임으로 담임목사직이 공석인 새노래명성교회는 후임 목사 청빙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새노래명성교회 C 집사는 "조만간 청빙위원회를 조직해 청빙 작업을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명성교회와 조율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성교회 B장로는 "후임 담임목사 청빙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김하나 목사님은 우리가 잘 아니까 바로 청빙할 수 있었다. 새노래명성교회와 논의를 통해 후임 목사 청빙 작업을 할 것"이라고 했다.

새노래명성교회는 후임 청빙을 당연히 명성교회와 상의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고, 명성교회 또한 당연히 자신들이 개입해야 하는 걸로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미조직 교회에 담임목사가 없으면, 노회가 임시당회장을 파송해 수습에 나선다. 새노래명성교회가 이에 해당하나, 서울동남노회는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서울동남노회정상화를위한비대위원장 김수원 목사(태봉교회)는 "지교회 당회나 제직회가 제 기능을 감당하지 못할 때 당연히 노회가 임시당회장을 파송해야 한다. 새노래명성교회 교인 2,500여 명은 한순간 담임목사를 잃었다. 교인들은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 한다. 교회 부지와 건물이 명성교회 소유로 돼 있다 보니 출구도 없다. 교인들 입장에서는 남의 집에 얹혀사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런 와중에 명성교회 측은 목사 청빙에 관한 자신들의 기본권을 주장하면서, 정작 새노래명성교회 교인들의 기본권은 왜 무시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새노래명성교회는 후임 담임목사 청빙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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