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박득훈 목사가 11월 1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명성교회 부자 세습을 비판했다.

손석희 앵커는 2012년 이후 주요 교단에서 세습금지법이 만들어졌지만, 이후 더 많은 세습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박득훈 목사는 세습의 가장 큰 이유는 교회의 대형화라고 했다. 큰 규모에는 강력한 위계질서가 있기 마련이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아버지 목사가 아들 목사를 후임으로 택한다고 했다.

교회가 청빙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나름대로 절차를 밟은 것이 아니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박 목사는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득훈 목사는 올해 3월 명성교회 공동의회에서 김하나 목사 청빙안을 논의할 때, 김삼환 목사가 갑자기 귀국해 교인들을 설득한 것을 예로 들었다. 당시 김삼환 목사는 "교인의 3대 중심은 하나님, 교회, 담임목사"라고 했다.

손석희 앵커가 "정말로 그런 게(교인의 3대 중심) 있느냐"고 묻자, 박 목사는 "전혀 아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걸 (교인들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3월 열린 공동의회에서도 무기명 비밀투표가 보장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하나 목사 청빙안을 통과시킨 노회도, 교단이 정한 세습금지법을 무시하고 불법을 저질렀다고 했다.

손석희 앵커는 "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인데, 한국교회가 자정 능력이 있느냐"고 물었다. 박득훈 목사는 "슬픈 일이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사회 주류에 속한 사람 대부분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교계뿐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 언론에서 교회의 잘못된 점을 다뤄 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JTBC 뉴스룸은 명성교회 세습에 대해 세 가지 주제로 집중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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