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삼일교회, 전병욱 넘어 '교회 내 성폭력' 예방

[대담] 치유와공의TF 활동 종료, '성범죄상담센터'와 배턴터치

최승현 기자   기사승인 2017.11.12  13:10:08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default_news_ad2
ad42
2년간 활동을 마친 삼일교회TF팀이 11월 10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동선 집사, 권대원 집사, 신창조 집사, 주병옥 장로, 나원주 장로.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삼일교회 '치유와공의를위한TF팀'(TF)이 2년 만에 활동을 종료했다. 전병욱 목사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교회 차원에서 조직한 TF는 노회와 사회 재판 대응, 사건 공론화 역할 등을 맡았다.

TF팀의 노력으로 전 목사의 성범죄가 법원에서 인정됐다. 대법원은 피해자 5명에 대한 전 목사의 성범죄를 인정했다. 반면 교회 재판에서는 전 목사의 죄를 묻는 데 실패했다. 소속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전계헌 총회장)은 전 목사에게 '여성 교인에게 부적절한 언행 1건'만 저질렀다며 공직 정지 2개월, 설교 중지 2개월 처분을 내렸다.

삼일교회는 전 목사 사건을 넘어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이다. 교회는 6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개신교계 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성범죄상담센터(가칭)'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사례를 제보받고, 피해자 치유, 공정한 치리를 위해 사법 대응 및 공론화를 돕는다.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성폭력 예방 교육도 하려고 한다.

2년간의 활동을 마친 TF팀 관계자들을 11월 9일 삼일교회에서 만났다. 지난 활동을 돌아보고, 교회가 나아갈 방향 등을 짚어 봤다. 대담에는 TF팀 나원주·주병옥 장로, 권대원·신창조·박동선 집사가 참여했다.

- TF팀은 어떤 계기로 만들어졌나.

나원주 / 전병욱 목사 사건에 대해 교회 의지가 분명했다. 송태근 목사가 부임한 뒤 마치 본인이 죄지은 것처럼 교인들 앞에 나와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이후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피해자들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 과정에서 그 사람들(홍대새교회)이 우리 교인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기가 막혔다. 소송을 제기했으니 대항할 수밖에 없었다. 그쪽이 원고, 우리가 피고가 되는 거 아닌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해 지적한 건 지적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알려 주자는 차원에서 TF를 조직했다. 자기가 죄인인 것을 알아야 회개하는 것 아니겠나.

주병옥 / 노회나 총회는 이런 일을 해 줄 능력이 없는 것 같았다. 법정에 가서라도 이 문제를 가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명예훼손으로 교인들을 고소하니 보호가 필요하기도 했다(TF팀 일원인 장구경 장로는 "당시 삼일교회 리더 그룹은 어떻게 대응할지 모르고 있었다. 그때 의식 있는 교인들이 명예훼손을 포함한 전임 목사 사건에 올바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TF팀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당회 직속 기구로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 기자 주).

TF팀에는 주병옥 장로, 나원주 장로, 장구경 장로 등 3명이 들어갔다. 시무장로들은 부서마다 다니면서 TF팀의 활동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일을 끄집어내지 말라는 반발도 있었지만, 장로들이 직접 나선 덕에 대놓고 반대하는 목소리는 사라졌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 2년간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거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권대원 / 개인적으로 4~5개월 동안 TF 장로님들이 교회 부서를 돌아다니며 일일이 설명한 점이 뭉클했다. 어느 여전도회는 1명만 남고 다 나가기도 했다. 사람이 나가 버리면 위축되고 자존감도 낮아질 텐데, 장로님들이 계속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감동했다. 그 기간이 지나고 나서 대놓고 반대하는 목소리는 없어졌다.

주병옥 / 장년으로 갈수록 왜 자꾸 지난 얘기를 끄집어내냐는 반응이 나왔다. 나는 가는 곳마다 "상처가 났을 때 아픈 곳에 붕대만 감으면 곪는다"고 강조했다. 결국 곪으면 썩어서 절단하는 상황까지 가지 않나. 어쩌면 이 이유로 한국교회 상황이 이렇게 악화됐는지도 모르겠다. 대개 "그만했으면 좋겠다", "선교가 안된다"고 하지 않나.

설득보다는 지금 상황을 공유하자는 생각이었다. TF 활동을 반대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반대 여부를 떠나 교회 구성원이 TF가 무엇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부서마다 다니면서 설명회를 하면, 어떤 분들은 면박을 준다. 할 말 안 할 말 다한다. 참아 가면서 했다. 결과적으로는 다 (이해하고) 따라왔다.

권대원 / 대학청년부는 전체를 모아 놓고 브리핑했다. TF가 '뉴스타파' 보도를 틀어 주고, 문자로 질문을 받아 가며 설명회를 열었다. 날카로운 질문도 많았다. 그런데 그때 피해자의 제보가 문자로 날아왔다. 어느 선교지에서 (전 목사에게) 안마 요청을 받았고,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전 목사가 시무할 때는 당회가 별로 안 열렸다. 협의가 없이 통보하는 문화였다. 대학청년부 간사라서 잘 몰랐는데, 사건 터지고 난 뒤 장로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알았다. 소통보다는 효율이라는 미명하에 빠르고 독선적인 결정을 내려왔다. 교인들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통보하는 문화였다. 사실 TF는 반대로 한 거다. 당회 직속 기구라서 우리가 결정한대로 해도 되지만, 교회 구성원들을 다 찾아가며 공유했다. 그러면서 교회 체질도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삼일교회 부교역자들(왼쪽)이 지난 9월 예장합동 총회에서 총대들에게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이 최종 인정된 대법원 판결문이 담긴 책자를 나눠 주고 있다. 강병희 목사는 평양노회 한 목사에게 "너는 왜 목회자 편을 안 들고 교인 편을 드느냐"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 노회나 총회가 피해자와 TF팀을 외면해서 많이 좌절했을 것 같은데.

나원주 / 교회 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면 사회생활이 끊어지게 되어 있다. 아는 사람이 교회 사람밖에 없어진다. 그렇게 살아왔는데, 삼일교회가 무너지니까 꼭 내 인생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들은 설교는 뭔지, 하나님은 나를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되더라. 갑상선에 이상이 와서 3년 고생하고 14kg이 빠졌다. 내 수첩에 적은 피해 사례만 14건이다.

1차 노회 재판 때는 (왜 피해자들 얘기는 외면하느냐고) 화도 냈다. 그런데 2차 재판 때는 가더라도 얘기를 하지 않았다. 이야기해도 악용해 버리니까. 노회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전병욱 목사를 보호한다'는 식의 개념이 아니다. 자기편에 유리한지 보는 거다. 우리에게 아주 협조적이던 목사가 있었다. "노회장 믿지 말라"던 사람이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용기 있는) 결정을 못 하더라. 거기서 한 번 다른 결정하면 그 그룹에서 영원히 박탈되기 때문이다.

권대원 / 그 목사가 <숨바꼭질>(대장간) 읽겠다고 몇 권 보내 달라고 했고, 뉴스타파와도 잘 처리하겠다는 식으로 인터뷰할 정도로 호의적인 사람이었다. 나중에 보니까 홍대새교회 가입 축하 예배에 따라갔더라. "이 사건을 누구보다 잘 아는데, 확인을 해 보니까 나온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거 보고 "목사님 양심 팔지 마시라"고 문자를 보냈다. 답도 안 오더라.

박동선 / 총회 가서 시위할 때 한 목사님이 "송태근 목사를 제명시키겠다"고 하더라. 그 목사에게 성함이 뭐냐고 물었다. 왜 묻냐고 하길래 "나도 목사님을 면직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어이없게 쳐다보더라.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지난해 충현교회에서 열린 예장합동 101회 총회에서 "전병욱 목사를 다시 재판해 달라"고 긴급동의안을 올렸는데 부결됐다. 그냥 여러 안건 중 하나로 취급하더라. (총회에) 너무 실망했다.

권대원 / 몇 달 전 강병희 목사(삼일교회 부목사)가 평양노회 어느 목사한테 전화를 받았다. "너는 목사인데 왜 목사 편 안 들고 교인들 편드느냐"고 했다더라. 올해 익산에서 시위하고 있으니까 어떤 목사가 "어디 감히 평신도가"라고 말하고 지나갔다. 계급의식에 찌들어 있는 목사도 적지 않다.

신창조 / 총회에서 긴급동의안 통과 여부를 비디오로 찍고 있을 때였다. 분위기는 통과될 거 같았다. 그런데 한 목사가 "사람이 지은 죄 가지고 하나님을 욕되게 해도 되느냐"고 하더라. 목사들이 "와"하면서 박수를 치는데 너무 열 받았다. 이게 현실이구나 싶었다. 돌아와서 단체 카톡방에 "교단 탈퇴 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곳에 우리 교회 헌금이 쓰일 수 없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홍대새교회는 피해자들이 있으면 나와 보라는 식으로 나섰다. 사진은 2015년 대구에서 열린 예장합동 총회 장소 앞에서 삼일교회와 홍대새교회가 나란히 있는 모습. 뉴스앤조이 최승현

- 피해자들을 재판에 부르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신창조 / 첫 번째 교회 재판이 열렸을 때 피해자들도 (전 목사가 치리될 줄) 믿고 나와서 증언했다. 그런데 노회 관계자들이 2차 재판 때 1차 재판에 대한 기록과 자료가 없다고 하더라. 신뢰할 수 없었다. (권대원 / 1차 재판 때 피해자들의 증언이 담긴 USB를 재판국 서기는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노회 재판은 이기기 힘들 거 같았다. 그래서 2차 재판에는 일부러 피해자를 섭외하지 않았다.

주병옥 / 사회 법정 1심에서 (전 목사에게) 패소한 건 피해자 보호를 원칙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피해자가 또 상처 입으면 의미 없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증거자료를 안 내다시피 했다. 그래서 패소한 거다.

신창조 / 1심에서 패소한 후, 여기서도 지면 더 이상 기댈 곳이 없을 것 같았다. 후회는 없어야 할 것 같아서 항소심에 피해자를 섭외했다. 비공개로 심문을 진행했고, 판사도 이름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런데 저쪽 변호사가 실명을 거론하면서 변론하더라.

피해자들은 이 상황 자체를 알고 싶지 않으려 한다. 잘되고 있다고 알려 줘도, 회상하는 게 부담되는 거다. 어떻게 보면 연예인들이 댓글 안 보면 마음 편하다는 것과 같다. 나도 남자고 회의하는 사람 대부분이 남자라서 계속 고민했다. 내가 아무리 잘 이해한다 해도 놓치는 부분이 있지 않겠나. 어찌 됐건 여성 문제이기 때문에 남성으로서 애로 사항이 존재했다.

- TF팀 활동을 바탕으로, 유사한 일을 겪는 다른 교회들이 꼭 참고했으면 하는 게 있다면.

박동선 / 성추행당한 증거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데, 자료가 있을 수가 없다. 성추행을 당할지 안 당하지 아무도 모르니까…. 무엇보다 당사자의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주변인이 알리고 공유하는 부분도 필요한 것 같다. 교인들에게 알리지 않아서 문제다. 아무리 쉬쉬해도 드러나게 된다. 왜 교인이 들으면 문제가 되고, 장로들이 들으면 문제가 안 되나. 똑같다고 본다. 전 목사 사건도 '전병욱과 함께'라는 게시판에 글이 올라오면서 많은 교인이 알게 된 거다.

주병옥 / 삼일교회의 초기 대응은 많이 부족했다. 이런 문제는 어느 교회나 당회가 권위적이어서, 소통하지 않으려 해서 나타난다. 물론 진위를 파악하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당회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그러나 쉬쉬하면 언젠가 상처는 곪아서 터질 수밖에 없다. 젊은 사람과 소통하고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교인, 장로 이렇게 계급을 나누면 안 된다. 다 같은 교인이다.

교회도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당회도 그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무슨 일이 있으면 TF를 만들고, 전 교인 대상으로 공청회를 무조건 하려 한다. 당회의 권위를 탈피하려는 것이다. 현재 교회 내 별도로 상담 센터를 만들고 전임 상담사 두 명을 배치했다. 교인들이 조금이라도 아파하면 호소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권대원 / 녹음부터 해야 한다.(전체 웃음) 교인들을 신뢰했으면 좋겠다. 교회 내 성범죄는 개교회적으로는 전무후무한 사건이지 않나.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덮어야 교회에 덕이 된다는 생각은 안 했으면 한다. 삼일교회 TF를 보면서 "교회가 이렇게도 하느냐"면서 칭찬하는 비신자도 많았다.

신창조 / 무거운 짐이지만, 피해자가 나서야 한다. 숨기보다는 본인의 억울함을 위해서라도 나서서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또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토양도 필요하다. 이런 관계가 잘 형성돼 있으면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교회 정관이 어떻게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게 선행돼야 한다. 교회에 헌법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우리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를 먼저 알고 얘기하면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해소될 수 있다.

삼일교회는 교회개혁실천연대와 함께 성범죄상담센터(가칭)를 만들 예정이다. 삼일교회는 "센터 설립은 회개의 한 방법"이라고 했다. 사진은 6월 기자회견 당시 센터 설립을 발표하는 모습. 뉴스앤조이 최승현

- TF팀 활동은 종료되지만, 앞으로 개신교계 성범죄상담센터가 설립된다.

박동선 / 사회 법정에서 1심 패소했을 때, 고민을 많이 했다. 대안도 생각했다. 법으로 지면 끝인 건지, 피해자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

삼일교회가 전 목사 사건을 겪으면서 회개 기도회도 열고, 여러 일을 했다. 그러나 말로만 회개하면 회개가 아니다. 회개하는 모습에서 센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거대한 똥 덩어리 치우는 방법 중 하나가 성범죄상담센터라고 생각한다. 교단, 사회 법정에서는 결정권 가진 사람들이 판단하는 것이지 우리 의지로 되는 것은 아니니까. 성범죄상담센터가 우리 의지로 회개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봤다.

권대원 / 사회 법정 1심에서 패소한 후, TF 회의중에 어떤 분이 이런 발언을 하셨다. "설사 전병욱 한 사람을 이번에 교단에서 제대로 치리해서 면직하더라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다. 성범죄는 또 발생할 것이고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며 피해자들은 양산될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더 의미있고 근본적인 대안은 개신교 성범죄상담센터 설립이라고 생각한다." 그 말에 너무 공감됐다. 전병욱 한 사람 징계받는 게 현재 한국 개신교에 무슨 의미가 있겠나. 상담 센터 설립은 삼일교회가 할 수 있는 가장 의미있는 대안이라 생각한다.

상담 센터가 할 일 중 중요한 건 예방이다. 일반 직장에서는 1년에 1번 성폭력 예방 교육 이수하지 않으면 벌금 낸다. 다 아는 내용 같아도 교육하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직장의 성희롱적 발언이 강단에서는 설교 형태로 나오지 않나. 이런 부분을 교육해야 한다.

주병옥 / 옛날에는 교회에서 "40세 넘으면 여자냐" 이런 설교 많이 들었다. 목사님들 신학교 때부터 성폭력 예방 교육을 접하지 못한다. 수업도 없다. 그래서 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이런 예방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상담 센터 준비 잘됐으면 좋겠고, 이 기관이 잘 활용됐으면 좋겠다.

법정에서 승소해서 기쁜 건 아니다. 똑같이 마음이 무겁다. 전임 목사가 측은하고 불쌍하다. 가족이 있는 사람이다. (전 목사) 딸들이 코흘리개 때부터 우리 애들과 놀았다. 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신창조 / 개인적으로 신앙이 되게 많이 바뀌었다. 한 단계 발전했다면 너무 교만일 수 있지만, 그동안 생각 없이 신앙생활해 온 것 같다. 내 삶을 돌아보고 교회와 사회를 다시 한 번 보는 계기가 됐다. 나는 정말 교회를 사랑하는지, 그럼 뭘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됐다. 어렸을 때는 품고 덮고 오냐오냐하는 건 줄 알았는데, 아니란 걸 알았다.

권대원 / 교회 안에서도 교육이 필요하다. 전병욱 목사 면직 운동하던 분들이 비슷한 시점에 정치적으로 각성이 일어났다. 정치에 대한 관심은 불순한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알아서 잘들 하시겠지' 하니까 엉망이 된다. 대통령 탄핵을 통해 성숙한 시민이 성숙한 국가를 만든다는 걸 배웠지 않나. 교회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박동선 / 이동현 사건이 터졌을 때, 그가 속한 노회에서 "성추행 사건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삼일교회처럼 된다"고 하더라. 삼일교회가 속담거리가 된 거다. 삼일교회가 끝까지 변화된 모습을 보여 줘서, "목회자 성 문제 처리는 삼일교회처럼 해야 한다"는 말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ad47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bottom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