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는 9월 26일 시찰회에서 김하나 목사(새노래명성교회)의 위임목사 청빙안을 제출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명성교회(김삼환 원로목사)가 서울동남노회(고대근 노회장)에 김하나 목사(새노래명성교회)의 위임목사 청빙서를 청원하면서, 김하나 목사의 이력서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명성교회가 소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최기학 총회장)에는 교회가 담임목사를 청빙할 때 제직회 출석 회원 과반수가 서명날인한 명단, 당회록 사본, 제직회 회의록 사본, 청빙 대상자의 이력서를 첨부해 노회에 제출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헌법 28조 3항 5호).

서울동남노회에는 지교회가 위임목사를 청빙할 시, 청빙 청원서와 청빙 대상자의 이력서, 당회록 사본, 공동의회록 사본 등 서식에 맞춰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이 있다. 명성교회는 이 서식에 따라 청빙 청원서을 제출하면서, 김하나 목사의 이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남노회 관계자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명성교회 청빙 서류에는 김하나 목사 이력서가 동봉돼 있었다"고 말했다. 명성교회 서류를 처음 접수한 고덕시찰회도 "시찰회가 안건을 접수할 때 모든 서류를 검토했다. 명성교회 서류에는 아무 문제없었다"고 했다. 명성교회 관계자도 "노회가 요구하는 서류는 교회가 빠짐없이 제출했다"고 했다.

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이력을 정리해서 노회에 제출한 건 아닐까. 서울동남노회 이력서 양식에는 "반드시 자필로 쓸 것"이라는 지침이 명시돼 있다. 고덕시찰회 관계자는 "서류를 접수하면서 김하나 목사 이력서를 확인했다. 모두 자필로 기재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김하나 목사는 그동안 자기 의사와 관계없이 명성교회 후임 청빙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피력해 왔다. <뉴스앤조이>는 김하나 목사에게 전화해, 명성교회 담임목사 청빙 이력서를 자필로 써서 제출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려 했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거듭된 문자메시지에도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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