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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건설 반대하는 목회자들

"핵과 기독교 신앙은 양립할 수 없다"

최유리   기사승인 2017.09.29  17: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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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위한 목회자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핵없는세상을위한한국그리스도인연대(핵그련)가 9월 29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원회)가 있는 감리회 본부 앞에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위한 목회자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목회자 10여 명은 "핵과 기독교 신앙은 양립할 수 없다"며 신고리 5·6호기 건설 백지화를 주장했다.

양재성 목사(가재울녹색교회)는 "목회자들이 탈핵하자고 선언하는 자리가 의미가 깊다. 핵 문제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역하고 있고, 생명을 무참히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교회로서는 당연히 앞장서 반대해야 하는 문제"라고 발언을 시작했다.

양 목사는 핵발전소를 둘러싼 오해를 지적했다. 그는 전문가 집단이 늘 핵발전소가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미국·구소련·일본의 해당 지역은 아직까지 사람이 출입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체르노빌의 경우 사고가 발생한 지 31년이 지났지만 사고 반경 30km 안에는 사람이 들어갈 수 없다. 후쿠시마도 마찬가지다. 6년이 지났지만 핵발전소 안에 절대로 사람이 갈 수 없다. 핵발전소는 한번 사고가 나면 나라 전체 또는 지구 전체를 오염시킬 수 있는 문제를 야기하기에 결코 안전하지 않다."

그는 핵발전이 경제적이라는 논리도 지적했다. 그는 "다른 에너지와 비교하면 비교적 싼 편은 맞다. 가격 안에 반드시 첨가해야 하는 비용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핵발전소 하나 폐로하는 데 2조에서 2조 5,000억 원 정도가 든다. 비용에는 폐로 금액이 빠져 있다. 여기에는 '사용 후 핵연료'를 보관하는 비용도 없다. 핵 전 이후 생성되는 사용 후 핵연료는 짧게는 10만 년, 길게는 25만 년을 보관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고루 살펴봤을 때 핵 발전은 결코 저렴한 게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양재성 목사(가재울녹색교회)는 핵발전소가 안전하지도 경제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핵그련 교회위원장 안홍택 목사(고기교회)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시민에게 핵발전소의 안전성을 광고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7월 24일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했다. 이들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여론이 어디에 있는지 알리는 일을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중립이다. 그런데 공기업인 한수원은 2017년 상반기에만 8억 원을 들여 언론 매체에 핵발전이 깨끗하다고 홍보했다. 원안위는 시민에게 상품권이나 상품을 나눠 주면서 원전이 안전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건 공정한 싸움이 아니다. 시민단체는 기껏해야 종이를 인쇄해서 시민에게 나눠 준다. 이 상황은 다윗과 골리앗이 싸우는 광경과 유사하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핵그련 소속 목사들은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중단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목회자 선언문을 통해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어받아 선출된 문재인 정부가 국가 전체를 황폐화시킬 위험을 안고 있는 핵발전소 확대 정책과 결별하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처사"라고 말했다.

안홍택 목사(핵그련 교회위원장)는 한수원과 원안위의 홍보 활동을 지적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이들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도 "죽음을 달려가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우리는 대한민국이 핵 없는 세상을 전진하기 위한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결정에 모든 교회가 믿음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핵그련은 9월 9일부터 신고리 5·6기 건설 백지화에 동의하는 목회자에게 서명을 받았다. 9월 28일까지 총 목회자 388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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