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가 최근 명성교회 세습 시도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교회 세습 하지 맙시다> 북 콘서트에서 발언 중인 김동호 목사 모습.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명성교회(김삼환 원로목사)가 김하나목사(새노래명성교회) 위임 청빙안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최기학 총회장) 동남노회(고대근 노회장)에 제출한 가운데, 김동호 목사(세습반대운동공동연대)가 9월 19일부터 21·22·23·25일, 소셜미디어에서 명성교회 세습 시도를 비판했다.

김동호 목사는 9월 19일 세습금지법이 교회와 교인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해석한 예장통합 헌법위원회(고백인 위원장)를 향해 "해괴망측하다", "바보스럽다"고 했다. 그는 "세습은 자유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습이 죄라는 사실이다. 교회의 사유화는 교회가 저지를 수 있는 최고의 악이요 죄다"라며 "세습금지법이 위헌이면 십계명도 위헌이다"고 했다.

그는 세습 무효 소송과 교단 탈퇴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9월 21일 "절대로 가만있지 않겠다"며 명성교회가 세습을 진행할 경우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해 무효 소송을 감행하겠다고 했다. 9월 22일에는 "우리 교단이 명성교회에 굴복해 세습을 받아 준다면, 교단 소속 교회를 선동해 탈퇴 운동을 벌일 것이다"고 했다.

김동호 목사는 9월 23일 세습을 막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그는 "교단이 금한 세습을 기어코 하려는 것을 그냥 보고 있는 건 옳지 않다"며 "명성교회 세습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했다.

명성교회 교인들에게도 반대 목소리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목사는 9월 25일 '도둑을 보면 소리를 질러야 한다'는 글에서 교회 세습 결정에 저항하지 않고 따르는 명성교회 교인들에게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어, "교인들이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할 수 있는 힘을 키워, 교회 기득권층이 함부로 교회를 사유화하거나 옳지 못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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