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김상석 총회장)은 SFC조사위원회 활동을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의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학생신앙운동(SFC) 신학 및 사상과 간사 자질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SFC조사위원회가 1년 더 활동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예장고신·김상석 총회장)은 67회 총회 둘째 날인 9월 20일 저녁, SFC조사위원회 조사 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가결했다.

SFC조사위원회는 지난해 66회 총회 결의로 구성됐다. 당시 총회에서 SFC 구성원들의 신학과 사상에 문제를 제기하는 안건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SFC 간사 선정 방법과 기준 △SFC 간사의 신학 사상이 개혁주의에 부합한지 △SFC 간사 중 동성애·진화론·이슬람·사회주의를 옹호하는 이는 없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SFC조사위원회 정태진 목사는 이번 67회 총회에서, 조사위원회가 SFC에 11개 개혁안을 제시했다고 보고했다. 정 목사는 SFC가 이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확인할 계획이라며 활동을 1년 더 연장해 줄 것을 총대들에게 요청했다.

총대들은 지난 총회에서 SFC 조사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한 총대는 SFC가 탈교회, 탈교단 움직임을 보인다며 이를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별다른 의견 없이 만장일치로 조사위원회 청원을 받아들였다.

SFC조사위원회가 SFC에 제시한 11개 개혁 방안은 다음과 같다.

1) 대표간사의 리더십 약화, 운동원과의 소통 부재, 현장성 약화, 재정 부담 등의 문제를 야기하는 신학간사의 고령화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한다.
2) 교회 사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SFC 본부에 '교회 사역부'를 설치하고 이를 위한 인사·재정·사역 계획안을 수립한다.
3) 각 지역의 학원과 교회 사역 균형을 위해 인사·재정 분할 계획안을 수립하고, 2018년을 기점으로 전국 신학간사의 노회별 재배치 및 사역 계획안을 마련한다.
4) 학원 전도 활성화와 사역 역동성을 위해 단기 평신도 간사 모집 및 활동 계획안을 수립한다.
5) 단기 평신도 간사 사역비는, 지역이 50%를 지원하고 개인이 나머지를 모금하며, 15년 차 간사부터는 개인이 모금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6) 평신도 간사를 위한 신학 교육 및 퇴직 규정을 마련한다.
7) 간사가 개인의 정치적 성향과 예민한 사회문제에 대한 입장을 소셜미디어나 강의, 설교에서 표현·주장하여 운동원 개개인의 신앙 양심과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방안을 마련한다.
8) 간사의 신학적 견해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9) SFC 강령에 충실한 신입 간사 훈련 계획안과 간사 재교육 계획안을 마련한다.
10) 간사 정년제를 도입한다.
11) 사회참여에 대한 통일된 개혁주의 입장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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