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국내선교부는 목회자의 성적 비행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 봄부터 예방 교육을 한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최기학 총회장)은 2016년 말 선교사들의 성 문제로 논란을 빚었다. 여성을 성폭행한 최재선 선교사는 해임됐고, 단기 선교를 온 여성들을 추행한 이승재 선교사는 사임 처리됐다. 두 선교사의 성범죄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교단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교단 안에서는 끊임없이 발생하는 목회자 성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예장통합은 내년 봄부터 목회자를 대상으로 '성적 비행'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예장통합은 102회 총회 둘째 날인 9월 19일 저녁 회무에서 국내선교부가 청원한 '성적 비행 의무 교육 및 교육과정 개발 연구위원회 조직' 청원 건을 통과시켰다.

국내선교부는 "목회자의 성적 비행은 피해자는 물론 목회자 자신과 교회에 치명적 상처를 입히고 있다. 총회나 노회 차원에서 예방 조치가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성적 비행은 교회 공동체를 위협하는 죄로서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며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총대들은 청원 안건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성적 비행 예방 의무 교육은 2018년 봄 노회부터 실시한다. 교육 대상은 노회 소속 목사·장로와 목회자 후보생 등이며, 2년에 1번씩 하기로 했다. 개교회 차원의 성적 비행 교육도 별도로 한다. 국내선교부는 봄 노회 이전까지 교육 내용과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과정개발연구위원회를 조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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