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학생들이 예장통합 102회 총회가 열리는 온누리교회 양재 예배당 앞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생들이 세습방지법 개정을 반대하고 여성 총대 할당제를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학생 20여 명은 9월 18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102회 총회가 열리는 서울 온누리교회 양재 예배당 입구에서 피켓을 들었다.

학생들은 담담한 표정으로 시위에 임했다. 피켓에는 '명성교회 세습 반대, 세습방지법 개정 반대', '통합 총회는 여성 할당제 실시하라', '성폭력·성추행은 실수가 아닌 범죄입니다', '혐오보다 사랑을 배제보다 포용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예장통합은 이번 총회에서 세습방지법 개정, 여성 총대 할당제, 동성애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위에 나선 전이루 목사는 "모두가 반대하는 교회 세습을 총회가 용인하려 하고, 여성의 참정권을 축소하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학생들과 함께 행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뙤약볕에서도 학생들은 미동도 않은 채 피켓을 들었다.

총대들은 학생들의 시위에 이렇다 할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오늘 총회장에 취임할 부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학생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 "아직 총회장이 아니다. 취임한 다음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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