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신천지 유관 단체 HWPL(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만희 대표)이 대학 캠퍼스에 들어와 9월 18일 진행하는 평화 콘퍼런스를 홍보한다는 제보가 소셜미디어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박형택 소장)는 계명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인하대학교·배재대학교 교내에 '북핵 문제에 대한 해답은?'이라는 제목의 HWPL 홍보물이 발견되고 있다는 글을 9월 11일부터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했다. 

HWPL에 관한 글은 가천대학교·서울시립대학교·연세대학교·추계예술대학교·한국외국어대학교·호남대학교 등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익명의 학생들은 HWPL 홍보물을 언급하며, HWPL이 신천지와 관계 있는 단체이니 조심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감리교신학대학교는 캠퍼스에서 HWPL 홍보지를 발견해 9월 13일 교내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감신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해당 자보는 '북핵 문제의 해답인 (사)하늘문화세계평화과복(HWPL)이 제정한 지구촌 전쟁 종식 평화 선언문(DPCW)에 동참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학교 당국과 총학생회는 본교에 무단 침입해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을 무단 게시한 증거 영상을 CCTV를 통해 확보했고, 엄중히 대처할 것을 검토 중이다. 학우분들은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 사이비 단체의 활동을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대학 캠퍼스 안에 HWPL 홍보지가 붙어 있다는 제보가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고 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페이스북 갈무리

HWPL은 교회 관계자들에게도 무작위적으로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HWPL 홍보 메일을 받았다고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 똑같은 내용을 모두 다른 사람에게 5~6개 받은 사람도 있었다.

한편, 9월 9일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에는 평화 콘퍼런스를 위해 잠실올림픽경기장을 대관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현재 HWPL은 9월 18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WPL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단체가 세계 평화와 전쟁 중단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다수의 기독교 언론은 HWPL이 신천지 위장 단체라고 보도했다. HWPL 대표가 신천지 교주 이만희일 뿐 아니라, 신천지 온라인 소식지에 '국내 HWPL 활성화를 위한 조직 구성원 모집'이라는 글이 게시되는 등 두 단체가 관련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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