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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단은 성폭력에서 안전한 교회 만들어라"

'교회내성폭력OUT공동행동', 감리회 본부 앞에서 시위

최유리   기사승인 2017.09.07  20: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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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연 목사의 기도로 시위를 시작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교회내성폭력OUT공동행동'이 9월 7일 오후, 문대식 목사 면직과 교회 내 성폭력 OUT을 요구하는 시위를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전명구 감독회장) 본부 앞에서 진행했다.

젊은 기독교인 30여 명은 "그 목사는 성폭력 가해자입니다", "각 교단은 성폭력에 안전한 교회를 만들어라", "감리회는 문대식 목사를 면직하라"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는 기독교여성상담소에서 8년간 소장으로 일했던 홍보연 목사의 기도로 시작했다.

"교회에서 성폭력 사건이 또 일어났다. 사랑을 외치는 교회에서 목사가 어린 여신도를 추행하고 성폭력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올해는 교회개혁 500주년이다. 많은 교회가 다시금 개혁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이 교회는 여성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닫는 곳이 되었다."

여성 신학생들은 교단에 책임을 지고 교회 내 성폭력 문제를 예방해 달라고 촉구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참가자 중 여성 세 명은 각자 자신이 속한 교단에서 발생한 목회자 성범죄를 언급했다. 이들은 교단에 교회 내 성범죄를 막기 위해 성폭력특별법을 마련하고 목회자 성 교육을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문대식 목사와 이동현 씨 사건은 같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창피하고 충격적인 일이었다. 이러한 문제는 두 목사가 속한 교단만의 문제가 아님을 우리 모두가 너무 잘 알고 있다. 내가 속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권오륜 총회장) 역시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작년 기장 목사의 성 추문 사태와 한신대 신대원 학생의 위조수표를 이용한 성 매수 사건, 한신대 학부에서 일어난 성차별 및 성폭력 사건. 우리는 이런 문제에 대해 가해자에게 정확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제라도 일어나고 있는 성폭력에 대해 법적 제재가 이뤄져야 한다." - 표정(한신대 신대원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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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을 포함한 각 교단의 헌법은 성범죄를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예장통합 소속이었던 최재선 선교사는 성폭행 후 본인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법적 공방을 벌이는 염치없는 행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총회에 성범죄 목회자에 대해서는 면직·출교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 성범죄자가 강단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천명해 줄 것을 요구한다. 더불어 면직·출교당한 목회자가 다른 교단에서 목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처벌 사실을 공개할 수 있도록 교회 헌법을 개정해 달라.

성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고 성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단이 목회자와 목회자 후보생들에게 대대적인 성범죄 예방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줄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더 이상 성범죄에 대한 지나친 온정주의를 가진 한국교회를 보고 침묵할 수 없다." - 류성미(장신대 신대원 재학생)

"나는 신학교에서 경험한 성폭력을 폭로하고자 한다. 4년 전 학교 활동에서 알게 된 선배는 믿음이 좋아 보이는 전도사였다. 그런데 그는 다이어리에 자신이 성추행했던 여성들의 이름과 함께 추행 방식, 속옷 색깔, 추행 당시 자신의 기분 등을 기록했다. 여자 동기, 후배, 자신이 사역한 여학생 이름도 있었다. 피해 여성은 자신이 성추행당했는지도 몰랐다. 사역하지 않기로 한 선배가 최근 다시 사역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성의 성은 교회와 신학교 안에서 안전하지 않다.

많은 사람이 성폭력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고 가해자 입장을 대변한다. 그렇기 때문에 젠더 폭력 문제는 가치중립적일 수 없다. 우리는 성폭력을 용인하는 통념으로부터 저항하고 균열을 내야 한다. 제2의, 제3의 문대식들이 저지른 사건은 성욕을 주체하지 못한 어쩔 수 없는 남성의 실수가 아닌 힘의 질서를 악용한 명백한 성폭행이라는 패러다임을 생성해야 한다." - 희년(감신대 신대원 재학생)

교회내성폭력OUT공동행동은 서명자 명단을 감리회 사무국 이용윤 총무에게 전달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낭독하며 △감리회는 문대식 목사를 면직할 것 △각 교단은 성폭력특별법을 마련할 것 △각 교단은 성폭력에 안전한 교회를 만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의 목소리에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총 97개 단체, 25개 교회, 845명이 지지를 표했다. '교회내성폭력OUT공동행동'은 서명자 명단과 함께 교회 내 성폭력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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