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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후보자와 창조과학회의 관계

[창조과학 연속 기고①] 미시시피 커넥션

김우재   기사승인 2017.09.05  12: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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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 지명된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가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과학자들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에 창조과학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한국 과학의 건강성을 담보할 대안을 모색하는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창조과학 연속 기고'라는 제목으로 연재 중인 글들을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 편집자 주


미시시피주 스탁빌(Mississippi Starkville)은 미시시피 농업기술대학으로 출발한 미시시피주립대학교(MSU·Mississippi State University)가 위치한 곳이다. MSU는 농학과 교육학으로 유명하다. 남북전쟁 당시, 목화 재배로 번성하던 미시시피주는 남부 연합에 가담했다. 전쟁에서 패한 뒤에는 인종분리주의자들의 장벽으로 기능했다. 여전히 대다수 흑인은 민주당에, 백인은 공화당에 투표하는 갈등 지역으로, 비만율로는 미국에서 1위를 놓치는 경우가 없다고 한다.

마크 호스트마이어(Mark Horstemeyer)는 MSU 기계공학과 교수다. 1995년 조지아공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여러 산업체에서 근무하다 2002년 MSU에 교수로 부임했다. MSU 홈페이지에는 고체 역학 및 컴퓨터·기계 공학의 인접 학문 전문가로 기록되어 있다. MSU 홈페이지1)와 구글 학술 검색2) 그리고 위키백과3)에는 그가 창조 과학과 관련되어 있다는 이력이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자료에 따르면, 그는 <홍수 과학 리뷰(Flood Science Review)>라는 근본주의 기독교 단체에서 발간하는 학술지의 토론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곳은 성경에 기록된 노아의 홍수가 과학적 진실임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술지다.4)

크리스천연구협회(ACGR·The Association of Christian Graduate Researchers)는 스탁빌에 소재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비영리단체로, 호스트마이어가 2002년 설립했다. 2011년까지의 회계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데, 2007부터 2011년까지 총 $450, 한화로 약 50만원 정도의 수익과 지출이 눈에 띈다.5) ACGR 홈페이지는 '구글 사이트 도구'로 만들어졌는데,6)  홈페이지 히스토리에는 2017년 6월 11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와 있다. 'http://www.acgr.org'라는 도메인은 2006년 등록됐고, 2017년 7월 22일 마지막으로 업데이트했다.7) 

ACGR과 호스트마이어 교수에 대한 정보는 한국창조과학회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히 얻을 수 있다.8)  이곳에 따르면, ACGR의 비전은 크리스천 연구자 및 교수를 모아 조직해 기독교 변증론과 관련된 과학 이론들을 개발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및 실험을 수행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성경에 기초한 사실을 과학 이론으로 연구해 학술지에 출판한다는 의미다. 그들은 세상이 진화론의 노예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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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마이어가 마지막으로 한국에 다녀간 건 2011년 한국창조과학회 국제 학술 대회다.9)  그는 2010년 한국을 방문해 한국창조과학회 임원들을 만나 2011년에 미국 창조과학자를 대동해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ACGR 홈페이지를 한글로 번역해 한국에 소개해 줄 것도 당부했다고 한다.10)  회원들 모두가 기도로 준비한 이 대회는 무려 3,000여 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학술 대회 참석 인원이 3,000여명이면 학회 규모로는 꽤 큰 편이다.11)  한국창조과학회는 2009년 회비를 내지 않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제명됐지만, 여전히 그 규모를 자랑한다. 웃어넘길 일은 아니다.

박성진 교수는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로, 포스텍 1기 수석 졸업생이다. 1968년 부산 출생으로 포스텍에서 박사 학위를 마치고 LG전자에 입사했다가 벤처기업 엘레포스 부장과 세타백 이사로 근무했다. 이후 MSU에서 연구교수직를 지내다 다시 포스텍으로 돌아와, 현재 산학처장을 맡고 있다. 그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신앙과 학문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뷰로 남겼다.12) 이 인터뷰에는 그가 미국에서 돈 한 푼 없이 고생한 이야기와 어떻게 그 역경을 기도와 신앙의 힘으로 이겨냈는지 나와 있다. 

박성진 교수는 MSU에서 호스트마이어를 만났고, 아마도 그의 ACGR 비전과 자신과의 철학이 일치하자, 이를 한국창조과학회에 소개했다. MSU에서 보낸 유학 생활을 장기 삼아, 그는 한국창조과학회 국제위원회위원장을 맡았고, 주로 호스트마이어의 ACGR을 홍보하고 학생들을 MSU에 보내 창조과학 교육을 받게 한 것으로 추측한다.13) 그는 2007년 한국창조과학회 학술 대회에서 "오늘날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가 진화론의 노예가 되었고", 따라서 "모든 분야에 성경적 창조론으로 무장된 사람들의 배치가 필요하다"라고 발언했다. 이후 이 발언이 문제가 되자 해당 학회 이사직에서 물러났다.14)  

그는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출처: [창조과학 연속 기고 - 1] 미시시피 커넥션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홈페이지 바로 가기

김우재 / 급진적 생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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