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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교단 총회, 여성 위한 안건은?

예장고신, 다자녀 교인에게 감사장 수여…예장합동, 여성 이슈 없어

최유리 기자   기사승인 2017.09.05  08: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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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9월 셋째 주부터 주요 교단들이 총회를 개최한다. 목사·장로로 구성된 총대들은 짧게는 1박 2일, 길게는 4박 5일간 총회에 올라온 헌의안을 심의한다.

총대들이 1년에 1번 모여 교단 이슈를 논의하는 총회는 교회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에게 높은 벽이다. 여성 목사·장로가 없는 교단에는 당연히 여성 총대가 없고, 여성 목사·장로가 있더라도 여성 총대 비율은 10%도 안 된다. 총회에서 논의하는 안건 중 여성을 위한 헌의안 역시 거의 없다.

여성 혐오 문화, 여성 목사 안수 등 교회에 그 어느 때보다 페미니즘 이슈가 많이 언급된 2017년, 한국교회 총회 모습은 어떨까. <뉴스앤조이>는 교단 총회를 앞두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김선규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이성희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예장고신·배굉호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예장합신·최칠용 총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권오륜 총회장) 등 주요 장로교단과, 올해 10월 입법의회를 앞둔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전명구 감독회장) 헌의안 중 여성과 관련한 안건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총회에서 여성 총대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예장통합, 목회자 대상 성교육 
기장, 성폭력 특별법 제정
감리회, 여성 안건 장개위서 부결

예장통합 국내선교부는 총회에 두 가지 안건을 청원했다. 예장통합은 지난해 최재선·이승재 선교사의 성 추문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선교부는 △목회자 및 직원 성교육 실시 △연구위원회 조직을 요구했다. 이들은 2018년 봄 노회부터 2년에 1번씩 노회원인 목사·장로, 교회 직원에게 의무 교육을 시행하자고 했다.

국내선교부 관계자는 "성교육을 하려면 교육을 개발할 위원이 필요하다. 총회에서 이 안건이 기각되더라도 국내선교부는 계속 교육과정을 만들려고 한다. 이미 여성 상담가, 여성 청년, 남성 교수 등과 한 차례 회의를 진행한 상태"라고 말했다.

기장은 양성평등위원회에서는 세 가지 안건을 냈다. △성 윤리 규범 채택 △교회 내 성폭력 금지와 예방을 위한 특별법 제정 △교단 총회 여성 총대 비율 증대다. 기장 양성평등위원회는 "교회 내 성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해 교회 내 정의를 이룬다"며 '교회 내 성폭력 금지와 예방을 위한 특별법'을 제안했다. 특별법에는 △가해자 처벌 △성 윤리 특별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양성평등위원회는 여성 총대 비율을 더 높이자고 요청했다. 기장은 현재 총대 10명 중 1명만 여성이다. 여성 총대 비율에 대한 안건은 올해 처음 나온 건 아니다. 지난해 열린 총회에서도 노회 66곳에서 여성 총대 1명씩을 보내 달라는 '여성 총대 할당제' 안건이 나왔지만, 현장에서 부결됐다.

감리회에 제출된 장정 개정안은 기장 양성평등위원회가 낸 청원과 유사하다. 11개 여성 단체가 모인 감리교여성연대(여성연대)는 올해 7월 말, 양성평등 장정 개정안을 장정개정위원회(장개위·김한구 위원장)에 제출했다. 여성연대는 △총회에 양성평등위원회 신설 △목회자 진급·연수 과정에서 양성 평등 교육, 성폭력 예방 교육 시행 △교회 성폭력 특별위원회 설치 및 특별법 제정 등 여성·청년 관련 안건 11개를 올렸다.

그러나 장개위는 8월 중순 회의에서, 양성평등 장정 개정안을 모두 부결했다. 여성연대 최소영 사무국장은 9월 4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장개위 회의와 공청회가 한 번씩 남아 있기는 하다. 만약 장개위가 이를 통과시키지 않으면, 입법의회에서 현장 발의할 것이다. 여성연대가 요구한 11개 안건 중 필요한 안건을 간추려 따로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성 안수 반대 예장합동·고신·합신
셋 이상 출산 가정에 격려장 수여?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주지 않는 주요 장로교단은 예장합동·고신·합신이다. 예장고신 총회에는 여성 관련 안건이 두 개 올라왔다. 하나는 배굉호 총회장이 제출한 '해외 교류 교단의 여성 안수 결의에 따른 대책의 건'이다. 배 총회장은 "우리 총회와 교류하는 해외 교단에서 여성 안수를 결의하여 총회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총회적인 방안을 수립해 주실 것을 청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안건은 '교인들의 다자녀 갖기 총회적 차원의 대책 마련 청원'이다. 총회 미래정책연구위원회 김창도 위원장은 교인들이 자녀를 많이 낳도록 총회장의 감사장을 수여하자는 내용을 청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사회의 저출산으로 주일학교 학생의 감소는 교회의 미래를 매우 어둡게 하고 있다. 현재 주일학교의 감소는 평균 출산율의 감소보다 더 심각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교회가 자녀 출산과 관련한 올바른 성경 신학의 정립과 함께 교인들이 여러 자녀를 낳아 기르도록 힘과 용기를 주는 차원에서, 자녀 셋 이상 출산한 가정에 교회가 총회장 명의를 감사장 혹은 격려장을 수여해 주시기를 청원한다"고 했다.

예장합동은 이번에 여성과 관련한 안건이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관계자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여성 목사 안수, 여성 총대, 성교육 등 여성을 주제로 한 안건은 없다"고 말했다. 예장합신도 마찬가지로 여성 관련 안건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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