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8개 교단[예장합동·통합·고신·합신·대신(구 백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이단대책위원장이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의 이단성 조사 결과를 9월 1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발표했다.

8개 교단 이대위는 임보라 목사가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활동을 한다며 이단적 경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동성애가 성경적으로 죄악이며, 이에 반하는 임보라 목사 행위는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8개 교단 이대위는 "성경이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임보라 목사의 설교, 매체 인터뷰, 저서에 나오는 표현들을 문제 삼았다. △신론적 이단성 △동성애를 죄가 아니라 주장 △잘못된 가족제도 주장 △구원론적 이단성 △안식일의 의미 왜곡 △정통 교회와 신학을 비판하고 공격한다는 점을 근거로 임보라 목사의 이단성을 지적했다.

8개 교단 이대위는 이날 판단 근거로 삼은 문서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A4 15장 분량의 문서에는 임보라 목사의 발언과 이대위의 판단이 적혀 있었다. 어떤 발언이 '이단성' 논란까지 불러온 것일까. 몇 가지를 뽑아 정리했다.

8개 교단 이대위가 임보라 목사의 이단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하나님의 여성성 회복해야"

임보라 목사: 하나님에게 있어서 자꾸 무성을 강요함으로써 하나님이 갖고 있는 성성을 자꾸 거세시키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기독교가 거기에 대해 질문하고 물어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중략) 우리의 목회 현장이라는 것은 잃어버리거나 놓치고 있는 여성 하나님 여성 야훼를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1년 예수 목회 세미나 설교 중)

8개 교단 이대위: 하나님에게 '성성'이 있다는 것은 성경에 없는 주장이다. 임보라 목사는 '하나님에게 성성이 있다'는 것을 성경으로 입증해야 한다. 교회가 하나님을 거세시킨다는 말은 매우 불경스럽고 또한 교회를 모함하는 거짓된 주장이다. '여성 야훼'는 성경에 없는 개념이다. 성경의 하나님에 대한 개념을 심히 왜곡시키는 불경스러운 주장이다.

"성경도 동성애 죄라고 하지 않아"

임보라 목사: '성서에서도 동성애를 죄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당연히 성소수자는 차별받지 말아야 된다'는 입장으로 여러분들과 오늘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다. (중략) 한국 기독교 내에서는 이미 90% 이상이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문자주의적인 해석이 지배하고 있는 것들은 사실인 것 같다. 그런 면에 있어서 그동안 성서에서 말해지는 이것은 동성애를 금지하는 구절이라고 읽혀 왔던 구절들이 정말 동성애에 대한 금지 구절이냐는 부분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2013년 CBS 크리스천 NOW TV 토론 중)

8개 교단 이대위: 레위기 20장 13절, 로마서 1장 27-28절, 성경은 분명히 동성애를 심히 가증한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임보라 목사가 교묘하게 성경과 반대되는 논리를 성경적인 것처럼 주장하는 건 여느 이단의 성경 해석과 다르지 않다.

"소돔과 고모라 심판 원인, 동성애 아냐"

임보라 목사: "천사를 내놓으라고 하는 그리고 너랑 상관하자라고 개역성경에 번역되어 있는 그 부분이 과연 동성애자 혹은 동성애 관련 이야기냐" 하는 부분을 좀 살펴봐야 되는 것이다. 그 부분은 나그네, 과부, 고아나 모든 사람들을 환대해야 된다고 하는 이스라엘 사회에서 찾아온 손님을 그야말로 성폭력으로 모욕을 주고 받아들이지 않는, 성서에서 이야기하는 환대하지 않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지 않는 그러한 맥락으로 소돔과 고모라는 읽혀야 된다는 것이다. (2013년 CBS 크리스천 NOW TV 토론 중)

8개 교단 이대위: 소돔과 고모라가 심판을 받은 것에 대하여 임보라 목사는 퀴어신학자들이 주장하는 내용과 동일한 주장을 한다. 소돔 사람들이 "우리가 그들과 상관하리라"고 말한 것은 명백하게 동성애를 의미하는 것이다. 롯이 자기 딸들을 내어 주려고 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성경의 증거를 애써 외면하고 동성애를 정당화하려는 성경 해석은 이단적인 성경 해석이다.

"성소수자에게 성서 잣대 들이대는 건
성서를 흉기로 휘두르는 것"

임보라 목사: 현재 상황에서 특히 성소수자에 대해 성서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성서를 일종의 흉기로 휘두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근본적으로 성서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복음에 대한 왜곡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한국교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소위 개독교라고 불리울 만큼 시민사회에서 지탄을 받고 있다. 성서에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해서 섬기지 못한다", "너희를 위해서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등의 말라는 말씀도 적혀 있는데, 한국교회 특히 대형 교회는 말씀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 교회가 저지르는 죄, 성직자들이 저지르는 수많은 죄를 은폐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2014년 국민TV 라디오 중)

8개 교단 이대위: 정통 교회는 성경의 말씀에 따라 동성애를 죄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것을 임보라 목사는 교회가 성소수자들에 대하여 "성서를 흉기로 휘두르고 있다"고 표현하며, 정통 기독교가 핵심적인 복음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성경의 가르침을 왜곡하고 있는 것은 임보라 목사 자신이며, 하나님의 진리에 대항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8개 교단 이대위원장 예장합동 소속 진용식 목사. 뉴스앤조이 최유리

이외 8개 교단 이대위는 임보라 목사가 퀴어 문화 축제에 참여해 동성애자들을 기도하고 축복한 것도 문제 삼았다. 성경에서 죄악으로 규정한 동성애를 축복하고 기도회를 인도한 것은 성경의 가르침을 거부한 배교 행위라고 판단했다.

8개 교단 이대위는 "임 목사의 이단적 주장이 동성애자들과 동성애를 옹호하는 자들 사이에서 급격하게 전파되고 있어, 한국교회 교회와 성도를 보호하기 위해 임 목사 사상이 이단적 사상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8개 교단 총회와 교단 내 설치돼 있는 이단 연구 기관에 보고서와 의견을 발송해, 이를 토대로 각 교단이 임보라 목사의 이단성을 판단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8개 교단 이대위원장이 임보라 목사에 대해 조사한 내용 전문은 여기에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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