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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호 가족 "미군 초계기 촬영 사진 공개하라"

"우루과이 MRCC 공문 오역", 단정 보도에 의혹 제기

유영   기사승인 2017.08.25  19: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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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P-8 OPERATION CENTER ANALIZE THE LIFERAFT PREVIOUSLY REPORTED AS A OIL SLICK"

[뉴스앤조이-유영 기자] 중의적 해석이 가능하고 오타도 있는 간단한 영문,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의 집중 수색 중단에 큰 영향을 준 공문 내용이다. "구명벌로 보이는 물체를 기름띠로 분석했다"로 번역되어 한국 사회에 알려졌다.

공문 내용이 작성, 번역된 경위는 이렇다. 한국 시각 4월 9일, 미군 초계기는 "노랑-주황색의 배(구명벌)와 기름띠를 발견했다"고 우루과이 MRCC(해경)에 알렸다. MRCC에게 내용을 전달받은 독일 상선 안나마리아호가 현장으로 갔지만 너무 어두워졌고 구명벌을 발견하지 못했다. 안나마리아호는 구명벌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MRCC에 보고했다.

우루과이 MRCC는 4월 10일 실종 선원 수색을 지휘하던 스텔라코스모호에 "기름띠로 분석했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공문 내용은 같은 날 부산 MBC와 <부산일보>, <연합뉴스> 보도로 알려졌다. 기사는 모두 "기름띠로 확인됐다"는 선사 폴라리스쉬핑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후 대다수 언론이 이를 받아썼고, 정부 관계자들은 이를 근거로 집중 수색을 종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스텔라데이지호가족대책위원회(가족대책위·공동대표 허영주·허경주)와 스텔라데이지호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박승렬 위원장)는 정부와 선사 폴라리스쉬핑의 대응에 의문을 제기했다. 가족대책위과 시민대책위는 8월 25일 서울 종로구 4·16연대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름띠로 보도된 공문 내용이 비문이라 오역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대책위 박병호 민주노총 대외협력실장은, "작전통제소는 기름띠로 보고된 구명벌을 분석했다"라고도 해석 가능한 문장으로 미군 초계기가 구명벌과 기름띠를 발견했다는 보고를 뒤집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스텔라코스모호의 공문 내용을 여러 전문가에게 해석 의뢰했다. 그 결과 '작전통제소는 기름띠로 보고됐던 구명벌을 검토하라는 정보를 받았다', '작전통제소는 이전에 기름띠로 보고된 구명벌을 분석했다', '작전통제소는 이전에 보고된 구명벌을 기름띠로 분석한다' 등 다양하게 해석됐다. 하나의 해석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에 증거를 요청했지만 아직 아무런 증거도 확인할 수 없었다."

실제 가족위는 4월 10일부터 지금까지 외교부에 미군 초계기가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외교부는 아무런 자료를 가족들에게 제공하지 않았다. 허영주 공동대표는 "외교부 관계자가 초계기가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4월 11일까지 확보해 전달하겠다고 4월 10일 알렸다. 하지만 아직 미군이 제공하지 않는다며 증거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대책위와 시민대책위가 8월 25일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뉴스앤조이 유영

가족대책위는 정부가 미군과 주고받은 정확한 문서와 공문, 구명벌로 추정된다고 보고한 미군 초계기가 촬영한 사진 등을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허경주 공동대표는 "해당 자료가 한국에 없다는 외교부의 말은 믿을 수 없다. 외교부가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수색과 관련한 모든 문서가 있다고 말한 우루과이로 직접 가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대책위 박승렬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스텔라데이지호 선원 실종 사건을 청와대 민원 제1호로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 실종 선원 생환을 위해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연말 국정감사에서 구조 당시 의혹 관련 진상 규명 △향후 대책 수립을 위한 정부 합동 대책반 구성 △구명벌 존재를 전제로 한 인근 도서 정밀 수색 재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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