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CNN과 인터뷰에 응한 임현수 목사. CNN 뉴스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캐나다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가 북한에 억류된 지 1년 6개월 만에 풀려났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 재판소의 2017년 8월 9일 판정에 따라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적대 행위를 감행한 것으로 해 '무기노동교화형'을 언도받고 교화 중에 있던 캐나다 공민 림현수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됐다"고 보도했다.

한국계 캐나다인 임 목사는, 2015년 1월 31일 북한에 입국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가 같은 해 7월 30일에 모습을 드러냈다. 약 6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한 임 목사는 "내 죄는 공화국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 모독하고 국가 전복 행위를 감행한 것"이라며 미리 쓰인 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그 뒤 자취를 감췄던 임현수 목사는 이듬해 1월 CNN과 인터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하루 8시간씩 나무 심을 흙 파는 일을 했다는 임 목사는 "집에 가고 싶고 가족들이 보고 싶다. 가족과 교인들이 보고 싶어 애가 탄다"고 심경을 밝혔다.

캐나다 언론 <라프레스>는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총리의 특사 다니엘 장(Daniel Jean)과 의료진이 임 목사의 석방을 논의하기 위해 8월 8일 평양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큰빛교회는 임현수 목사가 억류된 후, 매일 저녁 9시 온 교인이 임 목사 석방을 위해 기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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