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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규탄 시위에, 홍대새교회 "예배 방해 시위꾼은 사탄"

종교개혁500주년평신도행동 2차 규탄 집회, 회개·자숙 촉구

이용필 기자   기사승인 2017.07.23  13: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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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새교회가 '전병욱 목사 규탄 집회'에 맞서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장대비가 쏟아지던 7월 23일 일요일 오전 10시 20분경. 홍대새교회(전병욱 목사) 몇몇 교인이 교회 앞에 있는 가로수 사이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예배를 방해하는 세력은 이단입니다'라는 글귀가 담겨 있었다. 바로 옆에는 '타 교회를 순회하며 예배를 방해하는 전문 시위꾼은 사탄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달았다.

'종교개혁500주년평신도행동'은 이날 홍대새교회 인근에서 전병욱 목사를 규탄하는 2차 집회를 개최했다. 6월 25일 1차 집회에서 개신교인 100명은 "성범죄를 저지른 전 목사는 회개하고 물러나라"고 외쳤다. 홍대새교회는 대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현수막을 내걸고, 교인 10여 명이 나와 집회를 주시했다.

현장에서 만난 홍대새교회 이 아무개 집사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예배를 방해하면 이단이다. 쓸데없이 사람들을 불러내서 뭐하는 건가. 이 사람들은 교회도 없는가. 왜 예배를 길거리에서 드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집사와 이야기를 나눌 때,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 허기영 집사가 집회 시작을 알렸다. "전국의 개혁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난 6월 25일…" 그를 바라보던 이 집사는 "저 집사는 아주 전문(시위꾼)이더만. 알아보니까 교회마다 소문이 다 나 있더라고. 우리는 저렇게 시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60여 명이 모여 전 목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집회 시작과 동시에 폭우가 쏟아졌다. 참가자 60여 명은 우비를 입었다. 집회를 인도한 허기영 집사는 전병욱 목사의 회개와 결단을 촉구했다. 한 참석자는 홍대새교회가 내건 '사탄'이 적힌 현수막을 언급하며 "그래도 우리는 전 목사보다 사탄스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1차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참석자들은 '이게 교회냐, 전병욱 즉각 사퇴', '피해자 용서 없이, 하나님 용서 없다', '회피하지 말고 회개하세요'라는 플래카드를 들었다.

'종교개혁500주년평신도행동'은 이날 전병욱 목사에게 보내는 서한도 발표했다. 양희삼 목사(카타콤교회)는 "전 목사는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목회를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라. 홍대새교회를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서한 전문은 경찰을 통해 홍대새교회 이 집사에게 전달됐다. 전 목사에게 서한을 전달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집사는 "당연히 전달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12시까지 예정된 집회는,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30분 일찍 끝났다. 양희삼 목사는 "전병욱 목사가 뉘우치고 반성하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종교개혁500주년평신도행동' 요구 서한 전문.

[전병욱 목사에게 보내는 요구 서한]

1.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십시오.

가해자인 전병욱 목사 본인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피해자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목사는 여태껏 진정성 있는 사과를 회피해 왔습니다.

피해자가 너무 많아 일일이 사과를 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시나요? 공개적으로 본인의 잘못에 대해 시인하고, 그 죄에 대한 대가를 제대로 치르시면 됩니다. 그것만이 진정한 회개의 첫걸음입니다.

2. 당장 목회를 그만두십시오.

그렇게 해야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목회를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기 바랍니다.

3. 홍대새교회를 내려놓으십시오.

교회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담임목사의 것이 아닙니다. 현재 홍대새교회는 전병욱 개인의 사유물로 전락했습니다. 전병욱 목사 때문에 교회가 생겼고, 전병욱 목사로 인해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교인들의 각성도 필요하지만, 담임목사인 전병욱 목사 스스로 결단하기 바랍니다.

- 평신도들의 입장은 간단 명료합니다.

목사 권력을 활용한 부적절한 행동에, 주님 앞에 엎드려 참된 회개를 하라는 것입니다.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적절한 징계를 받아야 전병욱 목사가 다시 제대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성경이 그렇게 증언합니다.

-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날, 한국 개신교는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추악한 범죄들로 물들어서 세상의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전병욱 목사입니다. 일말의 양심이, 그리고 참된 신앙이 남아 있기를 기대합니다. 더 이상 나 몰라라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평신도들과, 이 자리가 아닌 각처에서 뜻을 함께 모은 모든 성도들의 요구입니다.

홍대새교회가 교회 앞에 내건 플래카드. 뉴스앤조이 이용필
홍대새교회 측은 '종교개혁500주년평신도행동'을 전문 시위꾼으로 규정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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