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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 교수 임용된 국정교과서 집필위원 사퇴

재학생·졸업생, '책임자 사퇴 및 조사 결과 공개' 요구

최유리   기사승인 2017.07.21  15: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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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서울신학대학교(서울신대·노세영 총장) 교양학부 조교수로 특채 임용 절차를 밟던 김 아무개 교수가 7월 20일 자진 사퇴했다. 서울신대는 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했던 김 교수를 특채로 뽑아 한국사 과목을 맡길 예정이었다. 이번 안건은 이사회를 통과했고 노세영 총장의 임용서 제출만 앞둔 상황이었다.

김 아무개 교수 및 통일교인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일본인 K 교수의 임용을 두고 성결행동 및 신학대학원 원우회 등이 문제를 제기했고, 사건은 두 사람이 자진 사퇴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서울신대 졸업생 및 재학생은 7월 21일 오전 서울신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로 문제가 끝난 것이 아니다. 책임자를 징계하고 이번 사태의 진상을 명백히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신대 임용 문제를 두고 졸업생과 재학생이 7월 21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이번 기자회견에는 '학교를사랑하는서울신학대학교교수들'·'약동하는서신인'·'성결행동'·'전국예수살기'·'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기독교평화연구소'·'인천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신학생시국연석회의'·'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가 함께했다. 현장에는 기자회견을 준비한 사람들뿐 아니라 학교 직원들도 자리했다. 직원들은 핸드폰을 들고 기자회견 장면을 촬영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일본어과 K 교수와 교양학부 김 아무개 교수 임용 과정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서울신대는 K 교수와 관련해 "그가 통일교인이 아니고 성결교인"이라고 이야기했을 뿐 명확한 근거와 사실은 밝히고 있지 않다. 인사 책임이 있는 교무처장 박명수 교수는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K 교수가 이미 사퇴했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들은 "K 교수는 문제가 대두되자 스스로 임용을 포기했다. 학교 측은 그에 대해 일어난 의혹에 대해 명확히 조사하지 않고 유야무야로 사태를 덮으려 하고 있다. K 교수가 통일교로 의심받을 만한 요소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을 조사하지 않았다. 그는 임용 직전의 어느 시점에서야 ㅈ교회에 입교했다. 타 교파 교회에 출석하고 있었다면 왜 ㅈ교회에 다시 입교했는가. 그리고 입교 과정에서 누가 주선했는가. 이와 더불어 그가 통일교인이 아니라는 주장을 수용하고자 한다면 학교 측은 그의 이력을 공개해야 한다. 이미 그에 대한 많은 합리적 의심들이 대두되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 아무개 교수 임용 문제도 언급했다. 교양학부가 세계사와 한국사, 문화사를 강의할 수 있는 교수 임용을 건의했지만 학교 측이 이를 '한국사'로 범위를 좁혔다는 것이다. 또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한 김 교수의 역사 인식에 동의하지 않고, 그 역사 인식에 기초해 학생들을 가르치게 될 때 초래할 반민주적이고 반역사적인 교육 내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교수가 사퇴했지만, 학교가 임용 절차의 투명성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재학생 대표로 나온 진지한 씨는 이번 사건을 대처하는 학교의 태도를 지적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특히 재학생 대표로 나온 진지한 씨(약동하는서신인)는 이번 사태를 대처하는 학교의 태도를 지적했다.

"학교 측은 적어도 학생들에게만큼은 모든 경위와 사실을 밝히고 해명과 사과를 표해야 한다. 그것이 학생이 주인인 학교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겠나. 대학에서 교수의 존재 이유는 다름 아닌 학생들이지 않나. 우리에게 한 마디의 해명도 없이 오히려 일을 덮으려 한다면, 이는 학교의 주인인 학생을 기만하는 것이며, 이는 곧 학생을 구성원으로서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다.

학생들이 이렇게 학교에서 일어난 논란에 대해 무시당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수년간 학교에서 있었던 많은 논란에 대해 한 번이라도 성의를 가지고 해명과 사과를 한 적이 없다. 성결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그저 일을 덮기에만 급급했다. 학생은 학교의 주체이고, 학생을 중심으로 대학이 운영되어야 하는데, 학교과 교단은 학생들을 등록금 받아먹는 기계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싶을 정도로 학생이 이 학교로부터 온전한 주체로서 대우받는 일이 없었다.

노세영 총장은 논란의 사실 확인 여부와 상관없이 이 일로 놀라고 상처받은 학생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앞으로 학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논란에 대해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공지하는 교칙을 제정해 줄 것을 촉구한다."

발언을 마친 이들은 학교에 네 가지를 요구했다. △일본어과 K 교수 임용 절차상 제출한 그의 교적상 이력을 공개할 것 △학교와 교단의 명예를 실추한, 검증 및 임용 책임자를 징계할 것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할 것 △교수협의회를 전원 소집해 현 사태를 더 면밀히 조사하고 사후 대처를 논의하기 위해 학생·직원·교수가 참여한 청문회를 실시해 조사 결과와 대처 내용을 학내에 게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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