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돌아오라 돌아서자 돌아가자'를 주제로 7월 15일 열린 2017 동성애 퀴어 축제 반대 국민대회 분위기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연합해 교인 수천 명이 참가했다. 예배를 시작으로 나름대로 행사도 열고 행진까지 진행했다. 보수 개신교인들은 퀴어 문화 축제가 열리는 시청광장을 향해 손을 뻗고 기도했다. 서울도서관 앞쪽에는 길다랗게 줄을 서서 각자 비통한 표정을 지으며 통성 기도를 했다. 

<뉴스앤조이>는 사진으로 반동성애 국민대회 현장을 살펴봤다.

비가 와도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비옷을 입고 일회용 방석 위에 앉은 참가자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연사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을 확인할 길 없는 동성애 혐오 루머에도 이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현장에서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도 볼 수 있었다. 퍼포먼스를 준비한 청년들은 무대 위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아리랑을 불렀다.

올해 열린 동성애 퀴어 축제 반대 국민대회는 퍼레이드도 진행했다. 대한문 앞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광화문, 경복궁역 근처를 한 바퀴 돌았다. 퍼레이드에는 청소년부터 노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했다. 이들은 행진 중 사회자와 염안섭 원장(수동연세병원)이 선창하면 "동성애 반대", "에이즈 안 돼" 등 짧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거리 행진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다소 낯선 광경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사진. 뉴스앤조이 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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