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에서 제명당한 홍재철 목사가 비대위 상임고문으로 복귀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대표회장이 부재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전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를 중심으로 한 자칭 '한국기독교총연합회정상화를위한한기총 소속교단장(단체)및총무연석회의를통한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발족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자칭 비대위는 6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재철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추대했다. 앞서 홍 목사는 한기총 임원회에서 제명당했지만, "징계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을 통해 기사회생했다. 비대위는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법원이 선임한 대표회장직무대행 곽종훈 변호사의 즉각 사임과 원로 길자연·이용규·엄신형·이강평 목사 등의 퇴진을 요구했다.

곽종훈 변호사는 6월 27일 입장문을 통해 "비대위는 불법, 임의 단체"라고 규정했다. 곽 변호사는 "한기총 운영에 문제가 있으면 정식 절차를 통해 문제점을 공유하고 함께 풀어 나가야 한다. 폭력으로 한기총 업무를 방해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한기총 설립 취지에 반한다.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한기총에 따르면, 비대위는 26일 오전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개방을 요구했다. 배진구 목사(한기총 사무총장)가 임의 단체에 세미나실을 개방할 수 없다고 막아서자, 홍재철 목사는 배 목사를 밀치며 강하게 항의했다. <뉴스앤조이>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홍 목사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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