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성소수자 인권 증진 활동을 해 온 임보라 목사의 이단성을 조사하기로 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신천지 등 이단·사이비 단체를 공동 대처할 목적으로 만든 '한국교회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의 이단성 조사에 '공조'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퀴어 성서 주석> 번역, 성소수자 인권 증진 운동이 이단 문제에 해당한다고 봤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고신·합신·대신(구 백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가 참여하는 8개 교단 이대위는 6월 27일, 예장대신 총회 회관에서 연석회의를 열었다. 예장고신·기침·기성 이대위원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위임장을 제출했다.

회의 주제는 예장합동 이단(사이비)피해대책위원회(진용식 위원장)에서 조사하기 시작한 '임보라 목사의 이단성' 조사 건이었다. 각 교단 이대위원장들은 동성애 옹호 활동을 해 온 임 목사에게 문제가 있다고 봤다. 임 목사에 대한 자료를 공유하고, 이단성 연구에 공조하기로 했다.

진용식 목사는 6월 28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한국교회와 목회자를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임보라 목사를 조사·연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 목사는 "우리는 동성애 자체를 이단으로 보는 게 아니다. 목사가 동성애를 지지하는 게 성경적으로 맞지 않다는 걸 이야기하는 거다. 성경이 동성애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임보라 목사가 '목사'가 아니었다면 이단성 조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진 목사는 "만일 목사가 아니었다면 조사할 것도 없다. 목사가 동성애 지지 운동을 하고, <퀴어 성경 주석>을 번역하는 건 교리적·성경적 문제다. 이 문제에 있어서 한국교회 8개 교단 이대위원장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목사는 아직 조사를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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